[한국현대문학] 박민규 문학세계와 `지구영웅전설` 외 작품분석 및 문단평가 고찰

소개

[한국현대문학A+] 박민규 문학세계와 `지구영웅전설` 외 작품분석 및 문단평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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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가 박민규
1) 생애
2) 작품목록
3) 문학관

2. 박민규의 문학세계
1) 문학작품
2) 문학적 특징

3. 작품분석
1) 서지사항
2) 줄거리
3) 제목
4) 주제
5) 구성
6) 배경
7) 시점
8) 등장인물
9) 갈등구조
10) 주제와 현실인식
11) 표현

4. 평가
1) 문단의 평가
2) 우리들의 평가

본문내용

3) 문학관

박민규의 대표적인 문학관은 ‘KIN’의 문학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KIN’이란 인터넷 채팅어로 느닷없이 대화에 끼어들어 분위기에 맞지 않게 말하는 대화자나,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무시하려고 하는 대화자에게 이런저런 언쟁 없이 상황을 깨끗하게 종료시켜주는 용어이다. 상대의 무례나 침해에 방해받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놀고 즐기겠다는 생각, 굳이 끼어들거나 싸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 그렇다고 해서 상대를 온전히 무시하지도 않는, 그냥 당신은 당신대로 놀다 가시라는 뜻인 ‘KIN’은 박민규의 ‘그랬거나 말거나’의 문학관과 통한다. 이러한 문학관은 특히나 그의 소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학관으로 인해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화자는 대부분 외로움에 있다. 그 외로움은 화자의 정체성과 타자와의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낳고, 세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자문자답을 생성한다. 박민규 소설의 화자는 타인과 세계에 대한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이는 냉소와 유머로부터 발생한다. 그리하여 텍스트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붕괴된 화자의 내면이 그려지고, 그것의 기원이 되는 초라한 가정, 화자를 따돌리는 학교, 소외를 강요하는 사회, 후기자본주의에 물든 타락한 시대, 화자를 배제하는 세계, 개체를 외면하는 인류, 지구를 객관화하려는 우주 등이 화자의 상상 속에서 해체되고 재구성되면서 종횡 무진한 널뛰기 같은 사유가 진행된다. 상상력의 수준에서 보면 박민규의 소설은 가볍고 경쾌하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친다면 그의 작품은 대중소설이나 인터넷 소설과 다를 바가 없다. 그의 소설이 보여주는 문제의식은 진중하게 당대의 모순점들을 포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형식적 가벼움은 내용적 무거움과 이질적으로 조합되면서 새로운 소설 문법을 형성한다. 그것은 기승전결이라는 논리적 인과성과 서사적 필연성을 필요로 했던 전통 서사에 대한 하나의 반기에 해당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전개되는 1인칭 화자의 장광설은 때로는 시대의 정곡을 찌르고 때로는 신경증에 걸린 환자의 어법이 되기도 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박민규는 전통 서사에 대한 반기로 여러 장르 기법을 이른바 ‘펌질’함으로써 자유자재로 소설의 얼개를 짜나간다. 패스티시라고 볼 수 있는 이런 기법 외에도 그는 ‘리플달기’, 다시 말해 패러디라는 기법을 이용한다. 이로 인해 박민규의 소설은 유쾌·발랄한 가벼움을 넘어서게 된다. `나와 세계, 나와 지구, 나와 인류, 나와 우주, 나와 후기자본주의`의 관계에 대해 가볍고도 진지하고 무거우면서도 얼떨떨한 질문과 그럴듯하면서도 아무렇게나 혹은 어쨌거나 그렇고 그렇다는 식의 의뭉스런 대답을 내놓는 것이 박민규 문학관의 특징인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