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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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금오신화는 내가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많이 접했던 작품이었다. 수업 시간이다 보니 일부 작품만을 배웠고, 또 선생님의 말씀을 필기하느라 문학적인 재미를 느낄 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금오신화를 읽게 되니 요즘의 소설 못지않게 재미도 있고, 내용과 소재가 독특해서 더욱 흥미가 느껴졌다. 특히 사람과 귀신의 비현실적인 사랑을 다룬 부분에서는 재미와 함께 애절함도 느껴져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남녀 주인공이 서로 주고받는 시 또한 내용과 표현이 아주 아름다웠다.
이처럼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전 소설, 최초의 한문 소설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재미있는 내용과 더불어 저자인 김시습의 문학적 재능 또한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따라서 금오신화는 발표된 이후의 조선조 문학사에 큰 영향을 남겼으며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깊은 역사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금오신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금오신화는 중년기인 김시습이 경주의 금오산에 들어가서 살 때 지은 작품이라고 한다. 처음에 몇 편이나 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지금 전해 오는 것은, 만복사저포기(萬福寺摴蒲記),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등 다섯 편뿐이다. 그리고 그 다섯 편의 줄거리는 대강 이러하다.
첫 번째는 ‘만복사저포기’이다.
전라도 남원에 사는 노총각 양서생은 어느 날 만복사의 불당을 찾아가 부처님께 저포놀이를 청했다. 그가 지면 부처님에게 불공을 드릴 것이요, 부처님이 지면 그에게 아름다운 배필을 중매해 달라는 내기였다. 서생은 두 번 저포를 던졌다. 그 결과 서생이 이겼다. 서생은 불좌 밑에 숨어서 배필이 될 여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참고자료

· ㆍ책이름 : 금오신화
· ㆍ지은이 : 김시습
· ㆍ옮긴이 : 이재호
· ㆍ출판사 : 솔
· ㆍ출판년도 : 1998.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