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의 문학교육

소개

교실에서의 문학교육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글입니다. 시험 대비를 위한 키워드도 적었습니다.
*순수창작물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등학교 시절 문학과목은 외울 것이 참 많은 과목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암기과목도 아닌 것이 외울 것은 왜 그리 많은지. 단편적인 문학 작품을 쪼개고 암기하면서 모든 아이들은 그것이 문학 작품임을 잊어버린다. 그리고 문학작품은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것으로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우리를 문학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도 나는 가끔 중 고등학교 때 읽었던 문학 작품을 떠올린다. 바쁜 시험일정 속에서 틈틈이 몰래 읽던 소설들은 몰래 읽는 재미와 그 감동이 지금까지도 선명하다. 불과 몇 달 전에 읽은 책은 줄거리며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가 일쑤인데 그때 읽은 책은 장면처럼 선명하다. 그렇게 중요한 시기에 교과서에 수록된 그 수많은 문학 작품을 문학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었다면 나의 정서는 얼마나 풍부해 졌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러한 문학 교육의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학을 문학으로 느끼지 못하는 문학교육의 문제는 사실 그 평가방식에 있다. 수능문제유형이 곧 문학 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 식이다. 평가의 형식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교실에서의 문학 교육은 그 평가방식을 뛰어 넘기가 힘든 것이다.

그렇게 볼 때 그래도 입시와 시간상으로 동떨어져 있는 초등 교육의 문학교육은 희망의 여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의 교실에서도 비슷한 현상은 여전히 발견할 수 있다. 지난번 실습에서 다른 교생의 읽기 수업을 들었다. 교과서에 실린 글은 아빠 없는 아이가 ‘부자캠프’에 가기위해 친구의 아빠를 빌린다는 다소 슬프기도 하면서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아동의 수업을 제 3자적 입장에서 바라보는 나는 아동이 돌아가면서 그 글을 다 읽었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을 서둘러 훔쳤다. 정말 눈물 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내가 그랬듯이 아무런 반응도 없이 지겨운 장문의 글이 끝났다고 서둘러 책을 내동댕이쳤다. 그리고는 책에 실린 몇 개의 질문의 답변을 정말 빠르게 적어나갔다. ‘왜 부자 캠프에 갈 수 없었나요?’ ‘아빠가 죽어서’ 아동들의 답변은 상막하기도 하고 잔인하게 까지 느껴졌다. 왜 문학 수업이 교실로만 들어오면 길을 잃는 것일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