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과 보드리야르를 중심으로 미술복제에 관하여

소개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Aura)`와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을 중심으로 하여 미술 복제시대에 오리지널(원본)과 복제 미술품의 관계에 대해 쓴 논문이다.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첨부되어 있으며 오리지널과 복제품의 관계와 미술 복제의 현 위치,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썼다.

목차

1. 들어가며

2.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Aura`
2.1. 예술작품의 유일성과 복제가능
2.2. 아우라의 붕괴

3. 장 보드리야르
3.1. 현실과 재현의 관계
3.2. 대중매체 시대의 예술

4. 나오며

참고자료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에서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룸simulacrum’ 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시뮬라크룸’ 이란 본질(essence)가 아닌 반영, 겉모습, 유사물 같은 것이었으나 최근의 이론에서는 진보 또는 오리지널이 없어진 상태에서의 복제물을 말한다. 라스코 동굴은 1940년 발견되어 오늘날 유명한 ‘미술작품’이자 관광명소가 되었다. 그러나 동굴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보는 것은 동굴의 시뮬라크룸인 <라스코 Ⅱ>다. 1963년 이래로 원래의 동굴은 보존을 위해 대중에게 폐쇄되었고, 대신 1984년 근처 채석장에 동굴 일부의 복사물이 마련되어 개방되었다. 이들 중 어느 것이 예술인가? 폐쇄된 ‘원래의 original` 동굴들인가. 아니면 관광객들이 보고 감탄하는 복제품인가?

우리가 그동안 수없이 많이 접해서 익숙한 미술작품들 중에-예를 들어, 모나리자같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미술관에 가서 전시되어있는 진품을 본 것은 얼마 정도일까? 그것은 아마도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익숙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은 그 예술작품의 수십, 수백만개의 복사본들이다. 심지어 우리가 미술에 대해 배우고 있는 책에서 조차 그 예술품의 사진을 통해 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입고 있는 티셔츠, 공책, 엽서, 편지지에도 반고흐의 작품들이 복사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리고 진품과 달리 이러한 복제품들을 우리는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러한 복제품들의 등장을 카메라의 등장에서 보는 입장들이 많다. 카메라는 사물의 외관의 한순간을 포착함으로써 이미지의 무시간성이라는 개념을 없애버렸다. 아름다운 이미지는 시간을 초월하여 영원하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 시간과 공간상의 위치와 관계하고 있었다. 예술작품을 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미술관에 있는 진품을 본다는 것을 의미했고 진품 안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참고자료

·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이것은 미술이 아니다』,박이소 역, (현실문화연구, 2006)
· 존 버거, 『이미지 Ways of Seeing』,(동문선, 1997)
· 줄리 셸던 외, 『현대미술의 이해: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을 읽는 8가지 새로운 눈』,이민재․황보화 역,(시공사․시공아트, 2004)
· 발터 벤야민,『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사진의 작은 역사 외』, (길, 2007)
· 신시아 프리랜드, 『과연 그것이 미술일까?』,정승보 역, (아트북스, 2002)
· 피종호,『해체미학』,(뿌리와 이파리, 2005)
· 마단 샤럽,『후기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조형교육,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