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영상예술과 구비문학

소개

현대 영상예술에 관한 리포트

목차

구비설화,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의 이야기판

<태조 왕건>과 <가을동화>, 그 신화적 편린

아더와 로빈 후드, 파우스트와 돈 주앙

설화와 영상, 구비성의 시대로

상상력과 영상화를 기대하며

본문내용

1. 구비설화,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의 이야기판
구비설화는 이야기판에서 생명력을 갖는다. 그러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거듭 들은 이야기들은 지루하기 그지없을 터인데 매번 이야기판이 벌어지면 서로가 공감하고 논쟁을 벌인다.
오늘날 우리는 영화나 텔레비전을 통해 새로운-이제는 익숙해진-이야기판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 감동을 경험하고 논쟁을 계속한다. 이렇게 보니 이야기판과 현대의 영화나 드라마는 같은 속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판에서 화자는 이야기 속의 개별 주체들을 일인다역과 직접화법을 통하여 청자의 의식과 시선을 자신에게로 끌어온다. 그리고 화자 자신이 이야기의 내용과 전개과정에 전권을 행사한다는 의식을 드러내면서 한편으로 청자와 쌍방적인 소통을 통하여 이야기 화자로서의 주체를 공유하고, 다시 화자로서의 위치를 부각시키면서 일종의 자막과 같은 편집자적 의도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이야기판에서 화자가 청자들의 반응에 신경을 쓰면서 그들의 동의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부연적 언사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이고, 이야기판 중간에 불쑥 등장하는 사람에 의해 이야기의 서사적 단절이 일어나는 양상 역시 얼마간은 이야기판과 텔레비전의 공통점이 될 듯도 하다.
영화나 드라마를 본 관객은 줄거리를 반복하는 이야기 혹은 주제 지향적으로 종합적으로 자신이 본 내용을 제시하는 것의 두 가지 유형으로 이야기한다. 그런데 구비설화의 이야기판에 대한 평가 역시 쌍방적이며, 이 역시 영화나 드라마와 구비설화 사이의 유사한 속성이라 할 만하다.
영화나 드라마는 시청자와 물리적 거리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에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영화와는 달리 TV드라마는 수용자들의 응답과 반응을 기다리고 그것에 의해 메시지를 변화 시켜 나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