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녀, 은폐된성적계약 서평

소개

여성과 남성의
성적인 계약에 관해 저술한

캐럴 페이트만의
남과녀, 은폐된성적계약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지내왔던 모든 일, 그래서 더더욱 그런 일들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반기를 드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하며 비난해오던 세상이 점차 외면해오던 문제와 부딪히고 있다. 남자는 남자의 일이 있으며, 여자는 여자의 일이 있다. 남성에게는 바깥일이라고 하는 사회적인 활동이 주어졌으며, 여성에게는 가정이라는 새로운 일터가 주어졌다. 이러한 구분은 주부로서의 여성과 노동자로서의 남성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만든 것이다. 노동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남성은 가정의 생계를 위하여 희생하는 가정의 기둥이며, 가정을 이끌어가는 리더였다. 그러므로 남성은 가족이라는 공간에 있어서 최고의 권력자였다. 여성은 그런 남성의 지배아래 남성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여성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식을 위한 삶, 남편을 위한 삶, 가정을 위한 삶이 여성의 삶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점차 여성들은 이런 삶의 주체성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여성의 삶을 억압 해오고, 여성의 삶을 남성과 가정이라는 끈으로 묶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캐럴 페이트만은 ‘성적계약’이라는 자신만의 새로운 개념으로 여성과 남성 사이의 억압을 상세히 나타내며,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설명은 여러 페미니즘의 한계점들을 드러내고, 민주주의적 관점으로 새롭게 보여 주고 있다.

‘남과여, 은폐된 성적 계약’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모든 것들을 "contract" 안에서 놀랍게도 정치적 해석으로 풀어내고 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처럼 우리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모든 일들이 정치적인 활동의 연속이며, 계약의 연속이다. 태어나자마자 우리는 남성과 여성으로 분류되고,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삶을 위해 여자는 여자다운 이름, 남자는 남자다운 이름을 받게 된다. 사회 안에서 성별은 중요한 분류조건이며,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특히 지배관계에 있어서 성별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성별은 태초부터 매우 중요했다. 정치적인 참여에 있어서도, 시민이라는 자격 안에서도, 재산에 대해서도 세상은 남성에 대해서는 관대했고, 여성에 대해서는 너무나 냉혹했다. 자연적인 조건에서 ‘모든 남성은 자유롭게 태어나고’ 각자에 대하여 평등하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