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철학으로 본 영화 - 나라야마 부시코

소개

도가철학에서 노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나랴아마 부시코`를 감상했습니다.
A학점 레포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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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새하얀 눈이 가득 덮인 어느 산촌마을이 보인다. 고요하며 아름답게 보이는 설경속의 집에서 사내 두 명이 달려 나와 오줌을 누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심상치 않은 시작이다. ‘70세’의 나이가 되면 신과 조상신들이 살고 있는 신성한 산 나라야마로 가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관습을 가진 이 마을은 식량이 매우 부족하여 마을 사람들에게는 겨울은 고통의 계절이다. 척박한 땅에서 수확한 몇 안 되는 옥수수, 감자 등의 곡물로는 겨울을 제대로 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린’의 나이는 올해 69살이다. 곧 돌아오는 겨울에 아들 ‘타츠헤이’에 의해 나라야마에 가야한다. 오린은 손자 ‘케사’가 ‘우리집 할매는 늙지도 않고 골방 구석에서 귀신 이빨 서른세 개나 세고 있다.’라며 놀릴 만큼 나이에 비해 기력이 왕성하고 충분히 건강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고, 특히 눈에 띄는 튼튼한 이를 가졌다. 먹을 것이 항상 부족하여 사람들이 단체로 토끼 사냥하러 다닐 만큼 식량 사정이 어려운 마을이기에 오린은 이를 부끄러운 일로 여긴다.
겨울이 가고 봄의 기운이 이 마을에도 찾아온다. 눈이 녹아 논바닥이 드러나 보이는데 그곳엔 버려진 아기가 있다. 나뭇가지 속에 숨어있는 벌레를 잡아먹다가 이를 발견한 오린의 둘째아들 ‘리스케’는 왜 자신의 논에 아기를 버렸냐며 마을사람들에게 따지지만 그들은 ‘썩은 논이라 애도 빨리 썩고 논에도 좋을 것 같아서’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한다. 타츠헤이의 새 며느리를 소개시켜주러 온 소금장수와 오린의 대화에서 여자 아이를 거래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대사가 나온다. 이를 미루어보면 이 마을에서 아이를 낳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경사스러운 일이 아닌 그저 먹을 입이 하나 더 늘었다는 일이자 식량이 더욱 부족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들이나 산에 아이를 갖다 버리는 것은 죄책감을 가져야 할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인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