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이유: 중세 말 남프랑스 어느 마을 사람들의 삶<서평>

소개

몽타이유: 중세 말 남프랑스 어느 마을 사람들의 삶,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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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몽타이유’는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 중엽의 남프랑스의 한 마을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마을의 풍경부터 가족과 계급, 종교, 관습, 문화를 포함해 심지어 눈물과 같은 인간의 감정구조까지 다루는 이 책은 당시 ‘몽타이유’ 마을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마을 안에서 독자는 카타르파와 끊임없이 조우하게 되는데 그것은 몽타이유의 사료를 제공한 당시 이단 재판관인 자크 푸르니에의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1290년 이 마을에 이식된 카타르파(완덕자들, 선한자들) 신앙을 이단으로 규정한 중세 가톨릭은 자크 푸르니에를 이단 재판관으로 임명한다. 그는 곧바로 파미에 교구로 건너가 장기간에 걸친 세심한 작업을 기울였는데 그 결과물은 목적이상의 것을 담게 되었다. 카타르파에 연계된 사람들이 이단 재판관에게 한 증언은 몽타이유의 집 안을 재현했고 그 안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을 재현했으며 그 구성원들이 만들어 가는 마을을 재현했다.

바퀴가 없었던 몽타이유는 수레라는 수송수단을 가질 수 없었다. 이것이 만약 고지대라는 지리적 환경에 기인했다면 양치기의 가난은 고지대라는 환경 탓으로 돌릴 수도 있을 터였다. 집을 소유하지 않고 오두막과 고용주의 집을 전전하던 양치기에게 있어 재산은 노새와 자신이 운반하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가난한 양치기에게 결혼은 부담으로 작용했고 ‘양치기=독신’이라는 공식을 낳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양치기의 사례에서 드러난 것처럼 몽타이유의 경제는 경작 가능한 땅의 한계 내에서보다는 운반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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