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남부 기행

소개

다음 글은 필자가 지난 2006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를 열흘간 방문한 후 쓴 기행문이다. 이 글은 보통 여행기가 흔히 그러듯이 여기에 가서 뭘했고 저기에 가서 무슨 구경을 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어느 한 곳을 방문한 후 그 곳에 대한 상념과 배경역사 등에 대해 더 집중을 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맨 처음에 나오는 가장 긴 글인 "캘리포니아 사막의 환영"에서는 물이 부족한 사막성 기후에 가까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다니면서 이런 건조한 기후 속에서 1천5백만이 넘는 인구가 어떻게 지탱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고 있다.

이 글의 총 분량은 22페이지이다.

목차

1. 캘리포니아 사막의 환영(幻影)
2. 트레이더 조의 성공 비결
3. 요바린다 닉슨도서관에서
4. 레이건도서관을 가다
5. 카지노타운 `팔라`
6. 샌디에이고 다운타운
7. 비만(肥滿)의 나라, 미국?
8. 쇼핑의 천국 `코스타메사`
9. LA와 `Urban Pod`

본문내용

[기행문] 캘리포니아 사막의 幻影
미국 남서부*를 찾는 여행자들이 이색적으로 여기는 특징은 공항을 나가자 마자부터 길거리에 늘어서 있는 야자나무뿐만이 아니다. 그런 특징은 비행기 안에서부터 분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남서부의 풍경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보통 비행기가 대도시 상공에 들어서기 전까지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워싱턴DC를 포함한 미국 동부 대도시들이 대부분 그렇다.
그런 반면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는 남부 캘리포니아 풍경은 황량한 사막과 기껏해야 듬성듬성하게 나 있는 낮은 관목 숲만이 계속되다가 주택가가 밀집된 모양으로 점차 바뀐다. 그런 모습은 이번 서울에서 LA까지 가는 비행 편에서도 봤지만 작년 뉴욕에서 LA로 가는 항공 편에서는 더욱 더 뚜렷했었다. 6월 말 한창 여름철이던 당시 LA 도착을 한 시간 앞두고서 비행기는 한없이 펼쳐져 있는 황량하기 짝이 없는 사막 위를 날고 있었다. 푸른 색이라곤 보기 힘들었고 고작 해야 나지막한 산에 보잘것없이 나 있는 흙색 빛깔의 풀숲들이 전부였다. 사막 위의 도시
이런 사막 속에 세워진 도시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일까? 그건 온난 기후대에서 사는데 익숙해져 있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갖는 자연스런 의문일 것이다. 권위 있는 여행가이드북 Lonely Planet에 따르면 LA와 샌디에이고를 포괄하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1,5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지역에서 나오는 하천, 저수지, 지하수 등으로 물 자급자족이 가능한 적정인구는 200만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결국 그 나머지 수자원은 북동쪽으로 400km 떨어진 오웬스 밸리**를 포함한 북부 캘리포니아의 하천과 네바다州 콜로라도 강에서 관개수로를 통해 이 지역으로 공급이 된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