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ki jun 아오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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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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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력
interview 아오키 준
대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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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표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대 디자인에서 표면이 왜 각광받고 있는가?
건축가는 평면도로 건축을 사고한다. 하지만 평면도는 실제 눈에 보이지 않는다. 건축가에게 평면도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곳에 있다고 실감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의미로 건축의 구성이나 구조 또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곳에 있다고 실감할 수 있다. 근대 건축에는 실제로 보이는 것 외에 그 배후에 ‘보이지 않지만 그곳에 있다고 실감할 수 있는 무언가’, 즉 본질을 중요하게 다룬다. 보이는 것에는 독자적인 가치란 없다. 보이는 것은 본질을 표현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눈에 보이는 대상, 그것에 독자적인 가치란 전혀 없을까? 이 물음이 현대 건축의 테마가 됐다. 우리에게 실제로 보이는 것은 표면뿐이니까.당신은 세계 곳곳에 루이비통 매장을 지었다. 모두 표면에 대한 관심이 묻어난다.
1998년 나고야 매장이 시작이다. 이전에는 내부 공간 구성을 건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의문이 생겼다. ‘내부 공간 구성에 그 어떤 실험도 할 수 없는 날이 오면 난 무엇을 제안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그러던 중 루이비통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 어떻게 해야 상품이 잘 팔릴지에 대해서는 전혀 자신이 없기에 내부 공간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디자인의 무게가 전체 형태와 외부에 쏠렸다. 외부는 아무리 신기한 소재를 써도 언젠가 질리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소재로 만들지 확실하지 않은 것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개가 깔린 느낌으로 완성하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이것이 모아레가 나온 배경이다. 이렇게 루이비통 시리즈는 안개처럼 ‘보이는’ 건축에서 시작했다.2000년에는 긴자 매장, 2002년에는 오모테산도 루이비통 매장이 연달아 세워지지 않았나? 긴자 매장은 루이비통 나고야 매장에 사용한 아이디어를 더욱 세련되게 표현하려고 했다. 스킨만으로 안개와 같이 ‘보이게’ 한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곳을 작업하면서, 그렇게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안개처럼 ‘보이는’ 건축에서 안개로서 존재하는 건축으로 변화시키고 싶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