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모 교수님 최종소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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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최종소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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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8년 9월, 첫째 주 수요일 오후 4시 학생들은 매우 긴장된, 초조한 모습이다. 학교에서 ‘장파’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신 장성모 교수님과의 첫 대면의 순간. 다른 강의실과 다른 책상 배치와 천장이 높은 강의실은 더욱 우리를 낯설고 긴장되게 만들었다. 사실 거의 모든 학생들은 유명하신 장성모 교수님의 소문을 당연히 듣고 왔을 터라 더욱 그랬다. 특히 지난 2학년 1학기 때 한 친구로부터 장성모 교수님의 인도의 카스트제도에 대해 찬성하신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에 휩싸였었다. 그땐 내가 인도를 다녀온지 몇 달이 지나지 않은 후이어서 그런지, 그곳에서 불가촉천민으로 분류되는 그 사람들이 먼저 생각났고, 카스트 체제에 속하지도 못하는 그들, 그러한 문화가운데 살아가는 인도인들의 신분제도를 옹호하신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장성모 교수님을 만나기 전 대부분 학생들의 첫 기억, 이미지는 나와 같았을 터이다. 그러나 다행히 네 번째 학기의 개강을 앞두고 주변 친구들과 선배들에게 교수님에 대한 정보를 더 물었을 때에, 그들은 모두 긍정적으로 교수님에 대해 말해주어서 긴장은 많이 낮아지긴 했었다.

사실, 교수님의 첫 수업 그리고 점차 이어지는 수업들을 들으며, 많이 감사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초등 교사를 꿈꿔왔다. 그 꿈의 첫 시작은 부모님의 권유 (아니 ‘넌 초등교사가 되애해~’라는 세뇌가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로 시작되었지만, 그것은 장녀로서 부담으로 안은 나의 장래가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교사의 삶을 살고 싶다는 꿈으로 키워나가게 되었으며,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초등교사로서의 ‘이지애’의 모습을 상상하느라, 항상 늦게 잠들었었다. 따끈따끈한 이불 아래 누워 눈을 감으면, 칠판 앞에 우뚝 서있는 나의 모습과 사랑스럽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보였다. 그때마다 나는 마음 속으로 ‘나는 ○○한 선생님이 될거야.’ ‘○○한 건 하지 말아야지’라며 다짐했고, 초등교사가 되는 관문인 교대에 오기위해 체육시간 앞구르기 하나에도 목숨 걸며 공부했다. 그만큼 교사가 되는 것은 나에게 절실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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