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바리데기의 신화적 원리

소개

소설「바리데기」의 줄거리와 신화적 원리

목차

Ⅰ. 소설「바리데기」의 줄거리
Ⅱ. 소설「바리데기」의 신화적 원리

본문내용

소설「바리데기」의 줄거리
북한에서 딸만 있는 가정의 일곱째, 막내로 태어나 아버지께 제대로 이름 하나 받지 못하고 할머니가 지어 준‘바리’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 그녀는 식량난에 허덕이며 빈곤과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 일찍이 가족들과 헤어진다. 어릴 적부터 말 못하는 언니와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누고, 자신이 직접 구해 온 새끼 강아지 칠성이의 소리를 들었던 바리는 인간 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등 일반적인 사람과는 조금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잘 풀리는가 싶으면 그 배의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만 했던 바리는 북한에서는 가족을 잃고, 살기 위해 떠나 온 중국에서는 친구를 잃었으며, 다시 한 번 이 악물고 떠나 온 영구에서조차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가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버텨온 이유는‘생명수’를 구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설화 속의 바리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생명수를 구한 것처럼 바리 역시 언젠가는 모든 이를 구해 줄 생명수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러니 멈출 수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생명수를 구하기 위해 바리는 꿈속에서는 온갖 지옥을 건너야했고, 현실에서는 가족의 죽음을 견디고, 정착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떠나야 하는 삶을 살고, 북한이라는 자신의 국적을 숨기고 중국인이 되어야만 했다. 단 하루도 편히 발 뻗고 잔 적이 없으며 그것은 괴로운 꿈 때문이기도 했지만, 상황의 불허 때문이기도 했다.

소설「바리데기」의 신화적 원리
2007년 발표된「바리데기」소설은 서사무가인「바리데기」를 모티브로 우리가 현재 발붙이고 있는 세계를 다루고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일곱 번째 공주로 태어나 버림을 받기까지 한, 그래서 이름도 바리다.
바리공주는 부모님의 병을 낫게 할 생명수를 얻기 위해 고난의 길을 떠난다. 무상신선을 위해 9년동안 물 긷고 밥 짓고 빨래하고 하는 등의 가사노동을, 이후에는 일곱 아이를 낳아주어야 하는 고된 희생을 치른 뒤 그 대가로 생명수를 얻어 부모님을 다시 살린다는 이야기이다. 바리공주는 이후 무당이 된다.
이 서사무가는 주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천도하기 위해 베풀어지는“오구굿, 지노귀굿”에서 불려지는 노래라 한다. 우리의 전통 서사무가인「바리데기」가 과연 현대의 소설로 어떻게 환생한 것일까.
소설「바리데기」는 북한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몇몇 구절을 제외하면 우리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북한 사람들의 순박한 이야기가 바로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참고자료

· 책제목 : 바리데기
· 지은이 : 황석영 지음
·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