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키 에미코, 쌀의 인류학 서평

소개

오누키 에미코의『쌀의 인류학』에 대한 서평입니다.
총 A4 7페이지 분량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인류학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 중
특히, 일본의 식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훌륭한 입문서가 될 책이 바로 오누키 에미코의『쌀의 인류학』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본인들에게 쌀은 매우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역자의 말에도 나와 있듯이 쌀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내용은 오늘날에 있어서 다소 비판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쌀은 일본인에게 있어서 곧 혼이고 신이며, 자기 자신을 의미한다. 또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하고 신성한 돈의 의미를 지니기도 하며, 미적 가치가 있는 어떤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렇듯 책 전체를 흐르는 주요 내용은 일본인에게 있어서 쌀의 ‘상징적 의미’와 ‘문화적 중요성’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나라를 거쳐 전래되었다고 믿어지는 쌀은, 외부로부터 전해졌다는 점에서 ‘타자’를 상징하며, 일본인에게 쌀은 ‘자기 자신’을 의미하기 때문에, 쌀이 외국에서 전래되었다는 사실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 스스로를 인식’ 해왔다는 뜻이 된다. 또한, 쌀을 누군가와 함께 나눠 먹는 다는 것(=공식共食)은 밥을 나눠먹는 행위로써 ‘우리’가 될 수 있다는 자기 인식법이기도 하다. 갑작스레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엉뚱하지만, 실상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쌀의 상징적 의미와 문화적 중요성의 핵심을 가장 잘 드러내는 서술부분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시해 보았다. 지은이 오누키 에미코는 이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 위하여 여러 장(총 9장)에 걸쳐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먼저, 쌀은 밀과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곡물 중의 하나이며 아시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맛은 문화적으로 몸에 익은 복잡한 미각으로 느끼는 것이라 하였는데, 이런 면에서 본다면 같은 아시아권 국가로 유사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일본과 한국은, 맛있는 쌀을 느끼는 것에 있어서 별다를 바 없을 것 같다. 일단, 일본에서 맛있는 쌀 품종으로는 ‘고시히카리’와 ‘사사니시키’가 있는데, 일본에서 비교적 고가에 판매되는 쌀이기도 하다. 고시히카리 같은 경우는, 이미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판매가 되고 있는 품종이기도 한데, 역시 우리나라의 다른 일반 쌀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다.

참고자료

· 오누키 에미코 | 박동성 역 | 소화 | 2001.02.01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