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 -중국 근대화의 개막-

소개

아편전쟁의 배경, 전개과정, 결과와 의의 등 아편전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구체적.

목차

없음

본문내용

중국에서 아편이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1820년대의 도광제 시기부터였다. 그때까지 청조는 아편의 도덕적, 보건적 폐단을 지적하는 소극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도광제시기에 들어서면서 아편이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고, 청조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되었다. 아편 밀수에 따라 중국 문은이 대량으로 유출되었으며, 이는 심각한 은가 앙등으로 이어졌는데, 건륭제 때에는 은과 동전의 교환 비율이 1:600~700이었던 것에 반해 1830년대에는 1:1200~1300을 오르내렸다. 때문에 청조의 조세은납제도 아래에서 염상이나 농민 등 하층 생산자가 피해를 입게 되고 정부의 재정 수입이 타격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도광 초기 관료들은 은가 앙등을 국내적으로 중대한 경제위기로 인식하여 아편문제를 제기하였고, 이로 인해 청조의 엄금정책이 형성, 강화되어 갔다. 처음 아편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것은 도광 2년(1822) 귀주도감찰어사 황중모의 상소였다. 그러나 그가 아편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해도 은의 유출이 아편 수입과 직접 관련되었다고 지적하지는 않았고, 장원이 도광 9년(1829)에 처음으로 은 유출과 아편 유입관계를 직접 관련시켜 대책을 강구하였다. 옹정제가 아편금령을 반포한 뒤 단속은 사실 거의 없었다. 가경제 때에도 아편 밀수를 금지하고 있었지만 말뿐이었으며 도광제도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지만 소극적인 대책에 그쳤다. 이러한 움직임에 비판을 하고 적극적인 대책 강구를 주장한 것은 급사중 소정홀이었다. 그는 경제적 측면에서 아편의 밀수를 보던 초기의 시각을 뛰어 넘어, 국내 아편 재배로 말미암은 경작지의 피해와 지방관의 적극적 감찰 결여라는 정도로까지 인식의 폭을 확대하였다. 이러한 소정홀의 상소는 도광제의 위기의식을 고조시켰고, 당시 총독과 관리들은 흡연자와 판매자 처벌과 밀수단속, 국내 아편 재배 엄금 등의 해결책을 내놓고 뿐만 아니라 관리 부패 제거, 지방관의 성실한 금령 시행을 강조했다. 이들은 은가 앙등 문제를 아편 재배나 밀수를 금지하는 금령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었다.

참고자료

· 이병주, 『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인물들』, 지식산업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