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예술 평론지 『베시 (ВЕЩЬ)』를 통해 탐색한 “사물 창조의 예술”로서의 건축 개념 (Exploring the Concept of Architecture as an Art of Creating Things Through Modern Art Review, Veshch (Beщь))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건축학회
· 수록지 정보 : 대한건축학회논문집 / 39권 / 5호 / 81 ~ 92페이지
· 저자명 : 서정일

초록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인 리시츠키와 예렌부르크는 1922년에 베를린의 국제적인 환경에서 현대예술잡지 베시(Beщь)를 발간했다. 그들의 활동과 업적을 국제주의나 구축주의의 협소한 전망에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추구한 본연의 과제를 확인해 볼 때, 그들은 현대건축과 현대예술을 통해 현대의 삶을 조직한다는 적극적이고 야심 찬 과제를 예술의 공통과제로 제시했고, 이는 “물(物)의 제작”과 “구축적 예술”의 개념으로 요약된다. 이 연구는 나아가 베시가 건축 영역에서의 어떠한 미래의 발전을 기대했던 것인지 알기 위해 베시의 콘텐츠 전반을 면밀히 분석하고 해석하여 그 함의를 찾는다. 이로써 베시는 사회를 조직하는 원인으로 간주된 물은 개인의 감정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공통된 구축적 원칙과 지식들로부터 얻어 질 수 있다고 간주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또한 예술들 간에 상호 이해와 소통이 가능하게 할 것이었다. 베시는 건축을 다른 예술분야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영역으로 다루었고 새로운 종합과 창조를 유도하기 위해 지식의 편집이라는 방식을 통해 대화적인 발전을 도모했다. 그리하여 새로운 현대적 삶을 위한 혁신적으로 개방적인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했다.

영어초록

Veshch (Bещь-Objet-Gegenstand), an international review of modern art featuring articles in Russian, German, and French, was founded byEl Lissitzky and Ilya Ehrenburg in cosmopolitan Berlin in 1922. While the journal's stated goal was to introduce the latest Western Europeanart to artists working in Russia and to provide information about Russian art to people in Western Europe, its true objective was to establishnew modern art as constructive art that could contribute to organizing new modern life and society. Veshch viewed artistic things as theorganizing causes of society, rather than just its results.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Veshch's goals and strategies centered around theconcept of 'thing' by closely analyzing and interpreting the journal's original texts. It seeks to understand the implications of the editors’approach on communication among different artistic mediums and the exploration of possibilities for new things. According to Veshch, suchthings were not to be created through individual emotions but through shared knowledge of construction and the accumulation anddevelopment of this knowledge would allow for a new world of artistic things. Thus, Veshch proposed and encouraged new ideas by editingsuch knowledge to guide new inventions and synthesis, taking on the role of an innovative and open platform for a possible new modernlife. In the field of architecture, it anticipated the ways of integrating architectural language and industrial solutio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