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매체 교육적 의의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판소리학회
· 수록지 정보 : 판소리연구 / 24호 / 361 ~ 384페이지
· 저자명 : 황혜진

초록

이 연구는 매체교육의 관점이 기존의 국어교육 대상에 적용될 때, 판소리를 대상으로 한 매체교육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그 의의를 밝히기 위해 수행되었다. 본고는 판소리를 몸이라는 현시 매체를 활용하고 목소리의 표현력을 극대화시킨 구술문화적인 성취물로 보았다. 이러한 판소리는 새로운 매체가 우리의 신체 기관처럼 들러붙는 다매체 시대에 몸에 대한 본래적 감각을 일깨우고 몸에 속한 가장 인간적인 가능성들을 재인식하게 하는 교육 자료로서 의의를 갖는다. 이 연구에서는 판소리의 매체성에 착목하여 판소리를 매체교육의 자료로 대상화하였다. 우선 판소리는 몸으로 연행된다는 특성을 갖는다. 판소리 광대는 ‘너름새’나 ‘발림’ 등 풍부하고 정교한 몸짓언어를 구사하며 관객들의 미적 체험을 주도한다. 판소리는 또한 판소리는 인간의 목소리로 불려진다. 판소리에서 목소리는 말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그 내용을 준언어적인 요소로 꾸며 표현 효과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매체이다. 그리고 판소리는 판에서 연행된다. 판이 달라지면 판소리 자체가 달라지며, 판소리와 청관중이 맺는 관계, 소리와 인간이 맺는 관계는 새롭게 창출된다.이렇게 밝힌 특성을 바탕으로 판소리의 매체교육적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몸짓의 표현성 및 오관이 깨어있는 듯한 감각을 체험하게 하는 판소리는 몸과 목소리를 매체로 삼는 특권적 자료가 될 수 있다. 둘째, 구술언어 교육에 있어서 준언어적인 자질들에 대한 교육을 행할 때 판소리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셋째, ‘판’, 즉 향유되는 매체가 달라질 때 같은 이야기라도 어떤 매체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비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