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교양 교육과 탈능력주의 (Liberal Arts Education in University and Postmeritocrac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
· 수록지 정보 : 교양교육과 시민 / 8호 / 43 ~ 73페이지
· 저자명 : 서정혁

초록

대학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대학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위기에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들은 대학이 실용 기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주장하며,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가 그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다. 그러나 대학 교육은 무엇보다 대학의 목표와 방향을 재설정하는 문제에서부터 새롭게 출발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이러한 목표 설정에서 대학의 기초 교양 교육이 능력주의를 뛰어넘어 ‘탈능력주의’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을 논의하며,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중심으로 한 교양 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능력주의와 달리 ‘탈능력주의’는 시험 경쟁이 교육에 필수적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협력적인 관계가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사회 구성원간 상호 존중과 연대를 강조한다. 특히, 이 글은 미래 사회에서 과학기술의 발달이 초래할 인간 능력 향상이 능력주의와 결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우려하며, 새로운 인간 향상 기술을 어떻게 민주적으로 통제할 것인지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면서 공동선 및 공동체적 연대성에 입각한 ‘좋은 삶’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영어초록

The crisis in universities is deepening, and it seems unlikely that universities will be able to adequately respond to the crisis without fundamental changes. Some argue that universities need to strengthen practical skills training, and the expansion of software training is cited as a prime example. However, university education needs to start with a fresh start by resetting its own goals and direction. In setting these goals, this article discusses the need for universities to move beyond meritocracy and toward ‘postmeritocracy’, suggesting the need for a liberal arts education centered on ‘communicative rationality’. Postmeritocracy questions whether test competition is essential to education, argues that collaborative relationships may be preferable, and emphasizes mutual respect and solidarity among members of society. In particular, this paper is concerned about the serious problems that may arise if the enhancement of human capabilities brought about by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future societies is coupled with meritocracy, and emphasizes the need for all members of society to consider how to democratically control new human enhancement technologies, and to seek a ‘good life’ based on the common good and communal solidar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