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화편화 방식을 통해 본 소설의 영상화 일고찰 －<오발탄>, <장마>를 중심으로－ (A Study on Visualization of Novel through Character Framing Methods －based on ,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의 연구 / 41호 / 357 ~ 388페이지
· 저자명 : 안숭범

초록

한국영화사에서 1960년대는 산업 전반의 규모가 급속하게 확장되던 시기였다. 이때 이야깃거리를 찾는 영화계 내부의 수요와 외부의 정책적 환경이 맞아떨어지면서 문예영화 생산이 급격히 늘어난다. 2009년 6월 작고한 유현목은 문예영화의 대표 감독 중 한 명이자 형식적 스타일면에서 탁월한 작가로 회자되어 왔다. 그의 경우, 소설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그만의 화편화 방식을 유지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그가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고 갈등을 묘사하기 위해 계승해 온 화편화 방식은 매체 전환 논리와 방법을 확인하는 데 하나의 전범이 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유현목의 필모그래피에서 문제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예영화 두 편, 곧 <오발탄>과 <장마>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작품을 통해 소설에서 세부적으로 묘사된 등장인물의 성격과 그들 간의 갈등이 영화에서 어떻게 시각화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첫째, 공간의 대비적 구획을 통해 인물의 차이와 갈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 확인되었다. 이는 우선 카메라 앵글과 거리 조절, 광원(光源)의 위치와 인물 의상의 대비적 설정, 그리고 인물 간의 ‘시선－응시’ 방향 등 미장센 요소를 통해 부각되었다. 또한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을 이계(異界) 공간에 위치시키면서 ‘인물－공간’ 구도를 반복적으로 각인시키는 형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동선의 통제를 통해 상징적으로 인물을 배치하여 그들의 내면 심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공지하는 방식도 확인되었다. 이는 관념적ㆍ추상적 내용까지 구체화하여 진술할 수 있는 문자 매체의 장점을 영상 매체만의 형식미로 재현해내는 특징적인 형식이라 판단되었다.
본고에서 살펴 본 소설의 영화화 방식은 양자 간에 시도될 수 있는 매체 간 전환 원리 중 부분적이고 단편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향후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시도되어 두 매체의 다양한 통섭 방식이 구체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

영어초록

1960s was a time that the scale of all industries rapidly extended in History of Film. At this moment the production of literary films sharply increased as the demand of searching story from the cinema inside matches with political circumstances of outside. Yu Hyun-Mok, who has passed away in June 2000, was known as one of the representative directors of literary films and outstanding writer in formal style. In his case, its clear that he kept his own framing methods in the process of visualizing novels. And especially the framing methods that he succeeded to express character’s personality and describe conflict considers to be a classic to confirm medium conversion logic and means.
So in this paper two literary films are used by analyzed subject, <An Aimless Bullet> and <Rainy Days>, which are recognized as controversial work in Yu Hyun-Mok's filmography. By these works I examined how character’s personality and their conflict described in detail in novel visualize in film. As a result, first the method showing distinction and conflict of character metaphorically is confirmed by contradistinctive division of space. This has brought out through factor of mise-en-scène, such as a camera angle and distance control, position of the light source and contradistinctive setting of character’s costume, and ‘eye-gaze’ direction, etc. And the shape repeatedly imprinting ‘character-space’ composition by situating character who causes conflict at otherworld has also confirmed. Secondly, the method of expressing their inner mentality actively and notify various possibility of interpretation has also checked out by placing characters figuratively through traffic line control. This is considered as distinguishing form that can reproduce literal medium’s advantage of submitting embodied even idealㆍabstract contents into visual medium’s own beauty of form.
The visualization of novel examined in this paper can be partial and fragmentary case in conversion logic between mediums that can be attempted on both sides. I’m expecting continuous associated research hereafter and various methods of consilience between both mediums are embodi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