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기업에서의 ‘주인되기(ownership)’ 실천과 참여의 이데올로기: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오너파트너십 사례 연구 (‘Being a Real Owner’ in Social Enterprise and the Ideology of Participation: a Case Study of iCOOP(consumer cooperativ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비판사회학회
· 수록지 정보 : 경제와 사회 / 127호 / 170 ~ 202페이지
· 저자명 : 신유정

초록

이 연구는 대표적 사회적경제기업으로 꼽히는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아이 쿱생협)의 주요 정책 기조인 ‘오너파트너십’을 사례 분석하고, ‘진짜 주인’에 관한 이야 기와 ‘주인되기’의 실천들을 통해 사회적 가치가 기업 경영전략 안에 어떻게 재배치되 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 논문이 기여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 인데, 첫째는 ‘주인’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실천들을 톺아봄으로써 사회적경제기업의 자 기 구성 논리와 정책 기조를 검토하는 것이고, 둘째는 한국의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구체적 사례 연구를 비판적 관점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는 생협 내 3주체인 소비자, 생산자, 노동자 각각에 관한 담론과 정책 실천을 공평하게 다룸으로써 이뤄졌 다. 아이쿱생협에서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한 참여 실천은 주로 사업체의 자본금 확보를 위한 출자의 문제로 소급되고 있으며, ‘주인되기’ 담론은 구성원들 각각을 시장중심적 으로 규율하는 방식이기도 했다. ‘주인되기’의 실천은 연대와 협동 등 사회적 가치를 표 방하는 자발적 참여로 논의되었으나, 이러한 실천이 적극적으로 이뤄질수록 시장중심 적 경향과 소비주의는 강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참여’의 담론은 소비-유통 측과 농민 생산자들 간의 비대칭적 권력관계나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시장 중심적 규율과 시선의 문제를 은폐시키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case of ‘owner partnership’ which is the main policy basis of iCOOP, which is considered as an excellent social enterprise and co-operative. The purpose was to look at how ‘real owner’ discourses and ‘ownership’ practices are redeploying social values into corporate management strategies. There are two main contributions of this paper. First, it is a critical review of social enterprise’s self-constructing logic and policy fundamentals. Second, it is intended to enrich social enterprise case studies in Korea. The analysis was conducted by treating each of the three main players―the consumer, the farmer, and the worker ― fairly. Participation practice to become a ‘real owner’ in iCOOP is retroactively related to the issue of investment to secure the capital of the business. And it includes the ethical consumption movement of consumers, efforts to maintain product quality of rural producers, and marketing skills of workers who provide services. More voluntary participation results more market-oriented and strengthened consumerism. And under the ideology of participation, asymmetric power relations between the consumer-distribution complex and farmers or the matters of market-centered discipline and gaze that workers must endure daily are conceal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