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식품"의 신화와 현실: GM 콩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 (Myth and Reality of "Food Safety": Korean Responses to Genetically Modified Soybean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비교문화연구 / 14권 / 1호 / 5 ~ 41페이지
· 저자명 : 문옥표

초록

콩은 한국인의 전통 식품체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음식이었으며 그 재배의 역사도 매우 장구하다. 패스트푸드의 도입 등 전반적인 식생활의 변화와 더불어 콩의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근대적 영양학의 발달로 콩의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고 특정의 연령층, 계층을 중심으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현상도 관찰된다. 그러나 국내의 콩 생산량 감소로 인하여 한국인에 의해 소비되는 콩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이 새로운 콩의 산지로 등장한 미국으로부터 들어오고 있다. 미국은 유전자변형 식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나라로 국내로 수입되는 콩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인에게 중요한 음식인 콩이 수입품으로 대체되는 과정에 나타나는 반응을 분석한다. 특히 유전자변형식품에 관한 다양한 담론들의 성격과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한다. 이 분석의 목적은 “식품 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과학적이고 절대적인 진리에 기초하여 있으며 식품 자체에 내재된 보편적 개념이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요인들에 의해 협상되고 타협된 결과로 구성되는 개념이며 따라서 영구적인 것이기 보다는 가변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점을 제시하는 데 있다.

영어초록

While soybeans have been one of the principal staple foods in Korean traditional diet, its supplies are becoming increasingly dependent upon imports from America, a world major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 producer. Yet, in Korea, the response to American- inspired bioengineered foods has been characteristically negative. This paper explores the economic, political, and cultural reasons for this resistance with a special reference to GMO soybeans. American farmers do not see their crops as an instrument of foreign policy or as a mechanism for globalization; in their eyes transgenic soybeans are healthy and environmentally friendly. Korean environmentalists and anti-globalization organizers, on the other hand, have worked hard to demonize transgenic food products as inferior, unhealthy, and counter to Korea's national interests, and they have successfully publicized these ideas through the mass media.
With particular reference to GM soybeans, this paper examines Korean discourses regarding the safety of GMO and their impact upon ordinary consumers. The ultimate purpose of such an analysis is to show that the concept of food safety is not something inherent in the food itself based on universal scientific truth but a relative and ever-changing one constructed as a result of political, economic and cultural negotiations in the process of globaliz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