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계 재일한인의 민족정체성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국제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국제.지역연구 / 12권 / 4호 / 27 ~ 49페이지
· 저자명 : 장인성

초록

‘재일본조선총연합회’(이하 ‘총련’)은 현재 갈림길에 서있다. 세대교체와 탈냉전이 진행되면서 기존의 민족정체성을 보존해온 총련계 한인 사회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는 총련계 재일 한인의 민족 정체성이 어떠한 내용과 구조와 성격을 가졌고, 어떠한 지속성과 변용을 보여 왔는지를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지금까지 총련계 한인의 정체성은 역사(과거-현재)의 시간축과 현실(자기-타자)의 공간축 위에서 조국(북한)에 대한 동일성 지향과 일본, 한국에 대한 차별성 지향을 보여왔다. 이러한 복합적인 그들의 정체성은 총련 내부의 공동 규율기제(조직과 제도) 그리고 남북한 관계, 남북한-일본관계, 일본사회 등 외적요인과의 결합을 통해 존속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젊은 세대를 필두로 하여, 총련계 재일한인 사회에서는 정체성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정주지향적 ‘공생’관념이 출현했고, ‘민족’‘국가’관념에 대한 사고도 바뀌고 있다. 현재 총련계 재일한인의 ‘조국지향’(귀국지향)과 ‘재일지향’(정주지향), ‘한국지향’(출생적 귀속성)과 ‘북한지향’(이념적 귀속성)등 복잡한 정체성이 혼재하고 있다.
탈냉전과 국제정치의 상황변화 그리고 일본의 국제화에 따른 일본 사회내의 차별구조 완화와 무엇보다도 총련계 지도자들의 세대교체는 일본 사회에서의 총련의 존재방식을 변용시키고 있으며, 총련계 한인들의 재일지향과 개인지향을 부추기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