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회 통과의례와 청소년 존재 개념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청소년학회
· 수록지 정보 : 청소년학연구 / 11권 / 2호 / 399 ~ 418페이지
· 저자명 : 전명기

초록

청소년 관련 연구에서 청소년기는 인간이 유아기와 아동기를 거친 후에 성인기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는 시기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는 단순히 신체적 성장이나 연령에 따른 성숙이라는 측면에서 규정될 있는 발달 단계가 아니라 사회적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념이다. 또한 현대의 청소년문제는 전시대의 청소년문제와는 달리 시대적 산물로서 자본주의 사회의 제반 특성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오늘날 청소년을 의존, 책임, 통제와 관련시켜서 생각하는 것은 국가와 시장이 청소년의 생활에 개입된 오랜 과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청소년이라는 존재 개념에는 하나의 시각으로 단정하기에는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인 특성들이 복합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통과의례로서 관례의 의미를 살펴보고, 관례를 통과한 ‘어른으로서의 소년’의 삶을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근대 이후 형성된 청소년이라는 존재 개념이 갖는 통념적 삶과 전통사회에서 그 또래의 삶이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근대적 논리 속에서 학교의 제도화에 미친 동인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청소년에 대한 존재 개념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정리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논지의 전개를 통해 청소년이라는 존재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이미지나 인간발달의 단계 구분에 의해 단순하게 이해될 수 없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논의가 보다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청소년이라는 존재 개념의 형성 이외에도,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역사적사회적 연구가 심도있게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향후 보다 체계적인 청소년의 생활사에 대한 고찰과 사회적 존재 조건에 대한 접근을 통해 문제의식을 심화하기 위한 탐색적 연구로서, 일차적으로 청소년에 대한 정형화된 이해를 탈피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함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