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미술에 대한 열망: 『조선미술』 엽서집으로 본 1960년대 북한미술 (Desire for National Art: North Korean Art in the 1960s as a Postcard Book of Joseon Ar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아시아리뷰 / 15권 / 1호 / 35 ~ 72페이지
· 저자명 : 신수경

초록

1950년대 후반 평양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도시가 복구되고, 전통 건축물에 단청을 입히면서 도시의 분위기가 새롭 게 바뀐다. 1961년 화가 정종여는 단청으로 달라진 평양을 보며 시대 감정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조선화 분야에서 채색화 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북한에서는 조선화의 전통 계승과 현대화를 위한 논의가 채색화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치열했던 조선화 논쟁은 1966년 《제9차 국가미술전람회》를 관람한 후 내놓은 김일성의 담화로 일단락되었고, 이 담화문은 주체성을 강조한 북한식 민족미술을 구축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 글은 바로 이 시기를 대표 하는 작품들로 구성된 『조선미술』 엽서집(외국문출판사, 1967)이 연구 대상이다. 1965년과 1966년 《국가미술전람회》에 서 입상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 엽서그림들은 정종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10점의 엽 서그림 중 8점이 채색을 적극적으로 구사한 조선화이며, 몰골법의 사용, 영웅적인 인물의 형상화, 간결한 화면구성, 박진 감 넘치는 구도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작품과 작가 분석을 통해 민족미술에 대한 열망이 어떻게 구현되었는 지 살펴본 이 글은 1960년대 북한의 미술정책 기조와 특징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영어초록

In the late 1950s, Pyongyang changed its atmosphere as the war-torn city was restored and traditional buildings were newly dancheonged. Looking at Pyongyang, which was transformed into Dancheong, the painter Jeong Jong-Yeo suggested several opinions regarding the development of the field of color painting in Joseon painting. In this way, discussions based on the direction of the traditional inheritance of Joseon painting, especially how to implement national traditions in art, centered on color painting in the 1960s. The fierce debate over Joseon painting ended on October 16, 1966, when Kim Il-Sung made a statement after watching the Ninth National Art Exhibition, which signaled the establishment of North Korean-style national art emphasizing subjectivity. This article is the subject of research on the postcard collection of Joseon Art (Foreign Literature Publishing Co., 1967), consisting of works representing this period. These postcard paintings, consisting of works which won prizes at the National Art Exhibition in 1965 and 1966, are characterized by a variety of themes, a concise overall composition, and an active use of color. This article is meaningful in that it examined the aspirations and characteristics of North Korean-style national art in the mid-1960s through specific works and through artist analys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