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리즘 미학과 한국 여성 바느질 (Amateurist Aesthetics and Korean Women’s Needlewor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아시아여성연구 / 52권 / 2호 / 7 ~ 41페이지
· 저자명 : 김주현

초록

본고는 한국 아마추어리즘 여성 바느질의 미적 평가론을 탐구한다. 논문의 전반부에서는 ‘순수 예술’/‘공예’ 개념의 역사에서 아마추어리즘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그 이론적, 실천적 모순을 밝힌다. ‘사심 없음’과 ‘인격함양’이 연접된 아마추어 ‘예술’ 개념은 이론적, 실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자본주의의 전문가주의 시대에서도 여전히 폄하되는 공예의 자구책으로 제시된 친예술파 공예 이론을 비판하며, 분리주의의 관점에서 아마추어리즘 공예의 미적 평가론을 제안한다.
본고가 한국의 아마추어 여성 바느질의 미적 평가 기준으로 채택하는 ‘맞춤의 배려’, ‘전인적 의사소통’, ‘만들기의 쾌’는 자급자족과 관계적 자아론에 근거하고 있다. 자급자족하는 아마추어리즘 여성 바느질에서 제작자와 사용자는 일치되며, 설사 타자라고 해도 자아의 일부로 간주된다. 아마추어 공예가는 친밀한 타자에게 생산물을 무상으로 선물하거나 공유한다. 또한 제작자, 사용자의 변화된 요구에 맞춰 끊임없이 아마추어 공예품은 재생산되며 이들과 생애를 함께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제작자는 만드는 즐거움을 누리며, 사용자와 함께 인격을 함양한다.

영어초록

This essay researches on the theory of aesthetic evaluation in Korean amateur women’s needlework in the perspective of ‘bench-madeness’ and ‘whole person communication’. In the first half, I show the context in which ‘amateurism’ appears, and criticize the theoretical and practical contradiction in the history of ‘art’/‘craft’ concept. The concept of ‘amateur art’ related to ‘disinterestedness’ and ‘making one’s character’ is theoretically and practically incompatible. I also oppose the theory of pro-art craft as a solution to the professionalist era of capitalism where ‘craft’ is disregarded, and suggest the theory of aesthetic evaluation in amateur craft in the basis of distinctionism. I propose ‘bench-madeness’, ‘communication between whole persons’, and ‘the pleasure of making’ as the criteria of aesthetic evaluation, which are based on the self-sufficient economy and the theory of the relational self. Makers and consumers are identical in the amateur women’s self-sufficient Needlework economy, even others are considered to be an internal part of oneself. Amateur craftpersons present the product to be intimate with others or to share it with them.
It will be reproduced according to the variable requests of makers and consumers, crafts will be continued with their lives. In the process, makers have the pleasure of making, and promote their characters-building with consumer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