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에 나타난 절망과 죄의 문제 - 키에르케고르의 관점으로 읽기 (The Theme of Despair and Sin in Dazai Osamu’s No Longer Human － An Analysis from the Perspective of Kierkegaar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 리터러시 학회
· 수록지 정보 : 리터러시 연구 / 14권 / 5호 / 493 ~ 519페이지
· 저자명 : 이경희

초록

본 논문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 나타난 주인공 요조의 절망과 죄의 문제를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전개하는 이론적 사유를 바탕으로 살펴본 것이다.소설에서 요조의 삶은 절망과 죄에 관한 키에르케고르의 논의를 내포하고있다.
키에르케고르의 관점에서 요조의 절망은 세상적인 것에 대한 절망과 자기 자신에대한 절망으로 나타난다.세상에 대한 그의 절망은 어린 시절에 경험한 인간에 대한공포와 불신에 기인한 것이다.이로 인해 요조는 사람들 앞에서 익살을 연기하며 살아감으로써 자신을 포기한 모습을 보여준다.자기 자신에 대한 절망은 요조의 절망이 더욱 심화된 것을 의미한다.그는 자신에게 공포심을 일으키지 않는 여성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자기 회복을 시도하지만 모든 시도들이 실패함으로써 죄의식과 절망이 심화된다.그리고 키에르케고르의 시각에서 요조의 죄는 신 앞에서 절망하는 죄에 해당한다.요조는 신의 존재를 생각하고 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도 신의 죄 용서함을 믿는신앙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결국 요조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며,전능한 신의 무한한 가능성 또한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소설『인간 실격』은 키에르케고르가 수용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해와는 명확히 거리를드러내는 작품으로 여겨진다.따라서 『인간 실격』을 통해 작가 다자이의 기독교와 성서 수용은 기독교 복음주의적 이해에 기초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성경적 죄와 벌의 문제에 기반한 윤리적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issue of despair and sin of the protagonist Yojo in Dazai Osamu’s No Longer Human through the theorietical reasoning developed in Søren Kierkegaard’s The Sickness unto Death. Yojo’s life in the novel contains Kierkeg aard’s discussion of despair and sin.
From Kierkegaard’s perspective, Yojo’s despair can be divided into despair of worldly things and despair of himself. His despair of the world stems from the fear and distrust of humanity experienced during his childhood. As a result, Yojo appears to have given up on himself by living his life, playing the buffoon in front of others. The despair towards himself means that Yojo’s despair has intensified.
He attempts to recover through relationships with women who do not evoke fear in him but as all his attempts fail, his guilt and despair deepen. Yojo’s sin corresponds to the sin of despair before God. Although Yojo thinks about the existence of God and asks God questions, he fails to advance to the stage of faith where he believes in God’s forgiveness of sins.
In the end, Yojo does not properly understand the meaning of Christ’s suffering and death which is the core of the Christian Gospel and cannot also believe in the infinite possiblity of the almighty God. The novel No Longer Human can be considered a work that is clearly distanced from the faith of Christianity which Kierkegaard embraces. Based on No Longer Human, it is difficult to view Dazai’s acceptance of Christianity and the Bible as a Christian evangelical understanding and remains at an ethical level based on the issue of biblical sin and punishme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