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격정, 공화국 - 존 애덤스(John Adams)의 시민종교론 고찰 (Religion, Passion and the Republic - John Adams on Civil Relig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국제정치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제정치연구 / 18권 / 1호 / 1 ~ 20페이지
· 저자명 : 유종선

초록

본 연구는 존 애덤스의 시민종교론을 공화국에서 이의 역할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공화국에서 시민종교는 공화적 덕성의 함양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속성상 필연적으로 종교의 자유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 모순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이 모순에서 빠져 나올 방법이 있느냐 하는 것은 공화국의 과제, 공화국에서 시민종교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느냐 하는 질문과 직접 관련이 있다. 애덤스는 공화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인간의 격정을 억지하는 것으로 인식했고, 시민종교에 이의 역할을 부여했다. 이 점에서 시민종교는 공화국의 필수적 기초이다. 그러나 동시에 시민종교의 이러한 역할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시민종교가 유일한 수단은 아닐 뿐 아니라, 대공화국에서는 아예 이의 효용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 위에서 그는 국가의 간섭이 최소화되면서도 종교 스스로 이의 공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종교의 자유와 공존이 가능한 시민종교를 모색했다. 애덤스의 시민종교론은 정치사상 또는 사상사적 의미 뿐 아니라 덕성의 한계에 부딪힌 공화국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우리의 사상적 노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ims to discuss John Adams’ thought on civil religion, focusing on its role in a republic. Civil religion is commonly regarded as an important means for the cultivation of civic virtue, but, due to its very nature, is likely to clash with the value of religious freedom. The paradox, and the way out of it, are directly related to how we perceive the task of a republic and the role of civil religion in it. Adams thought that the primary task of a republic is to suppress the passions of the people, and he endowed the civil religion with this role. Civil religion in this sense is an indispensible foundation of the republic. On the other hand, Adams was also clearly aware of the limitations to such a role civil religion could perform in a republic. Civil religion is not sufficient on its own, after all, and is not expected to be any effective in a large republic. Upon this recognition Adams searched a form of civil religion that is able to perform its republican role, minimizing government intervention and maximizing religious freedom. Adams’ thought on civil religion is not just valuable in its own sake, but has far-reaching implications for our effort to overcome corruption of the republic.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