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활자본 <제갈량전>의 창작 양상 연구 (A study on the Creative Variations of Jegallyang-je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소설학회
· 수록지 정보 : 고소설연구 / 23호 / 97 ~ 122페이지
· 저자명 : 이은봉

초록

본고는 구활자본 <제갈량전>의 각각의 이야기 중 <삼국지연의>에 없거나 구성이 상이한 ‘「梁父吟」’, ‘제갈량의 부인’,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정사 『삼국지』를 비롯한 여러 史料와의 비교를 통해 그 관련성을 살펴보고, 작품 속에 드러난 작가의 의식과 결합하여 <제갈량전>의 창작 양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체로 한국에서의 <삼국지연의> 변모 양상은 완질의 <삼국지연의>가 조선후기 상업출판에 의해 축약, 개작되면서 역사 부연물이 주는 교화서로서의 기능은 퇴색되고, 흥미 위주의 오락서로서의 기능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제갈량전>은 특이하게도 소설이 아닌 정사와 여러 사료에 들어 있는 제갈량의 이야기를 가지고 새로운 삼국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으며, 작가의 평을 통해 혼란한 시대에 올바른 길을 모색해 주고 있다. 때문에 <제갈량전>은 <삼국지연의>의 인기 있는 부분만을 떼어 개작한 여타의 <삼국지연의> 이본들과는 전혀 다른 창작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창작 양상은 역사 부연물이 주는 교화적 기능을 새롭게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영어초록

Focusing on, ‘Yangboeum(「梁父吟」)’, ‘Jegallyang's wife’, and ‘Jeokbyeokdaejeon(赤壁大戰)’ in Jegallyang-jeon which are not only different from the Romance of Three Kingdoms(<三國志演義>) in terms of story structure but also newly created, this thesis explored how those stories are related with historical materials including the Records of the Three Kingdoms(『三國志』), and also unveiled how the individual author of different variations of Jegallyang-jeon transformed the original story with his or her social consciousness.
While often abridged and creatively rewritten, the Romance of Three Kingdoms after its first perfect commercial publication in the late Joseon Dynasty had transformed itself in more entertaining ways for commercial success rather than conserving its original enlightening function as a fictionalized history. However Jegallyang-jeon differently from other commercial variations of the Romance of Three Kingdoms not only re-created the story of three kingdoms with other historical materials containing various stories about Jegallyang but also projected a kind of insight for new ways in historical turmoil. Thus, Jegallyang-jeon makes itself distinguished from other commercial variations of the Romance of Three Kingdoms, and re-established the enlightening function of the fictionalized hist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