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the Other)로서의 장애인 문학 (Disabled Literature on the Othe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민주주의와 인권 / 14권 / 2호 / 43 ~ 76페이지
· 저자명 : 심영의

초록

이 글에서는 타자(the Other)로서의 장애인 문학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장애인 문학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그 경로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우선 이청준 소설 『당신들의 천국』과 공지영 소설 『도가니』의 경우 장애인을 대상으로서의 타자로 규정하고 있는 비장애인의 관점을 살펴보았다. 그것들은 각각 잉여적 존재로서의 장애인과 다른 언어를 쓰는 이방인으로 규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를 중심에 둔 경험 체계를 넘어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라는 것은 없다. 소설적 재현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과 운명의 한 양상을 그리고 있는 이청준과 공지영의 소설이 어쨌거나 장애인들을 (주체가 아니라)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그러한 점에서 연유한다.
방귀희 소설 『샴사랑』과 김미선 소설 『버스 드라이버』의 장애여성인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 특히 여성장애인들에게 가해졌던 이중의 금지를 스스로 넘어서려는 주체적 발화가 눈에 띈다. 『샴사랑』에서 ‘수아’와 『버스 드라이버』의 ‘봉애’는 남성, 그리고 비장애인 중심의 성 담론을 해체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몸짓을 통해 당당한 주체로서의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 소설 내 장애여성들은 성 차별 이데올로기에 의해 굴절되지 않는 자주적 정체성을 성적 욕구의 스스럼없는 발현을 통해 전개해 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소설의 장애여성들은 사랑했던 이와의 결혼에서 실패하거나(‘수아’의 경우), 관계 맺기를 간절하게 원했던 남성으로부터의 거절(‘봉애’의 경우)로 인해 여전히 미완의 주체로만 남겨진다. 현실은 그렇게 순진한 바람대로 진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왜 안 돼?”냐고 부정하는 주체는 라캉에 따르면, 결코 견고한 실체가 아니라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사라짐의 불빛 속에서 언뜻언뜻 자신을 실현하는 ‘실체 없는 실체’이다. 그럼에도 아주 다행스럽게 그러한 중심과 주변의 이데올로기를 장애인 스스로 해체하려는 문학적 시도를 만난 것은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라캉의 말마따나 그것은 흔적이며 흔적 만들기이다.

영어초록

This writing defined the meaning of the disabled literlatuer by the other's view and studied the meaning of the disabled literlature. There is two main cannels. First, the disabled was made into just the object namely ‘the other’ in Lee chun-jun's novel [Your heaven] and Gong ji-young's novel [Melting pot]. These novels determined the disabled into the surplus and strangers who speak another language. Grass-roots fact is no where over system of expierience by myself. That's why, Lee's novel and Gong's novel can not help making the disabled make into the object.
Nevertheless, in the second place, indefendent voice outstands to over- come prohibit dual to the wowen and the disabled in Bang gui-hee's novel [Sham love]and Kim mi-seon's [Bus driver]. ‘Su-ah’ in [Sham love] and ‘Bong-ae’ in [Bus driver] made themselves into main agent through making guestures to break up androcentric and non disabled-centered. In these novel's the disabled women make up independent identity and revelation of sexual desire under sexual discrimination.
However, ‘Su-ah’ failed in her marriage with a person whom she love and ‘Bong-ae’ was refused to have sexual relations with a man. Therefore, they were left just incomplete agents. Reality don't get any forwarder like a pure wish. An agent who asks “Why not?” is not a rigid substance but ‘substantial lacking insubstance’. Fotunately to meet attempts to deconstruct of literatuer that dissolves union frontier ideology is a glad occasion. Because this attempt takes a step forward. ‘It is a mark and to make a mark.’ by Lacan's own accou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