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하는 자들의 웃음 공동체 되기(becoming)의 가능성: ‘국정원 파파라치’ 사례를 중심으로 (The Possibility of the ‘Becoming Humor Communism’ among Protestors: Focus on the ‘Paparazzi of the NI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언론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언론학보 / 58권 / 3호 / 59 ~ 86페이지
· 저자명 : 한선

초록

이 글은 디지털 세대의 문화 정치적 관점에서 테크놀로지(미디어)-주체(세대)-정치(사회참여)의 관계를 보다 폭넓게 상상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또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디지털 주체들의 사회발언 과정을 새로운 이론적 스펙트럼에서 분석함으로써 개별화된 신자유주의 속에서도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가 고민하고 사유해야 할 공동체성을 새롭게 상상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지난해 온/오프라인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었던 ‘국정원 파파라치’에 참여하는 디지털 주체들의 자기주장 방식을 살펴보았다. 또 그 과정에서 새로운 궐기방식에 필요한 물적 조건에 대해서도 탐색해 보았다. 연구결과 ‘국정원 파파라치’는 소셜 미디어-퍼포먼스-시위 영역을 횡단하면서 자유롭게 접속했다가 동력이 다하면 홀연히 사라지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또 디지털 토양이라는 존재조건과 웃음의 감응 등 새로운 공동체 형성 조건과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가령 ‘국정원 파파라치’는 인터넷 등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조성된 이후 등장한 각종 패러디나 플래시몹과 같은 문화적 토양 속에서 계보학적으로 형성된 것이었다. 또 시민단체의 운동 동력이 희미해져가는 상황에서 등장한 자유롭고 발랄한 주체들의 정치적 감수성과도 연관돼 있었다. 이때 풍자와 패러디는 새로운 웃음의 공동체를 생성시키는 핵심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새로운 공동체성의 형성조건인 웃음전략이 동시에 매우 극단적이고 반동적인 정치선동의 논리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금 여기서 우리가 시도해야 할 일은 슬프고 무능력한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슬픈 웃음과 단절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웃음의 진원지를 더 많이 더욱 풍성하게 가꾸는 작업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From the perspective of cultural politics of digital generation, this study tries to extend the imagination about the relationships among technology(media) -subject(generation)- politics(social participation). And, it attempts to newly think communism in the world of individualized neo-liberalism through analyzing the social assertion process of digital subjects that is unfolded in a different mode from the past, in terms of new theoretical spectrum. With these purposes, this study explores the social assertion way of digital subjects that participated in ‘the paparazzi of th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NIS) which was temporarily operated on/off-line, and researches its material conditions that the new way of rising and going into action in that process require. As results, ‘the paparazzi of NIS’ is characterized by freely and transversely connecting with such territories as social media-performance-demonstration and suddenly disappearing when its energy is exhausted. The conditions for existence and the sympathy of laugh originated in digital soil indicates many insights on the conditions for forming a new community. For example, ‘the paparazzi of NIS’ is genealogically formed based on cultural soils such as various parodies on internet and flash mobs. It is also related to political susceptibility of free and active subjects which emerges in the time of withering the power of grass-roots movements. Here, satires and parodies are the key strategies for conforming a new laugh community. However, it is careful that the laugh strategy not only is the forming condition of new communism but also could be used for the logic of extreme political propagand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