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국 중체서용적(中體西用的) 개혁론의 의의와 한계: 위원(魏源)의 정치사상을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국제정치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제정치논총 / 44권 / 3호 / 51 ~ 72페이지
· 저자명 : 김정호

초록

이 논문은 위원의 정치사상을 중심으로 19세기 전반기 중국 중체서용론의 의의와 한계를 분석하려는 것이다. 19세기 전반기 중국 개혁사상으로서의 위원의 사상은 공양학의 전통을 수용ㆍ발전시켜 현실개혁의 필요성을 논증하고 특히 서양에 대한 확대된 지식을 바탕으로 서구의 과학기술 및 제도의 수용을 통한 국가발전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당시 중국의 집권세력 및 보수층과 구별되는 혁신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상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위원의 중체서용적 개혁론은 자신이 속한 한족 귀족계층의 정치적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대내적 군신질서와 신분질서의 유지 및 중국중심의 화이질서관의 지속이라는 보수적 정치목표로 말미암아 유학적 차별질서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비판을 결여함으로써 개체간 평등성에 기초한 개혁론으로 발전하지 못하였다. 위원 개혁론의 이러한 의의와 한계는 근세 중국 개혁사상의 보편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19세기 중반 이후 전개된 중국 개혁ㆍ개방론의 성격을 가늠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정치사상적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