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항쟁과 택시노조운동: 조직적 참여 여부를 중심으로 (June Uprising in 1987 and Taxi Union Movement: Focusing on the organizational participa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민주주의와 인권 / 22권 / 1호 / 77 ~ 110페이지
· 저자명 : 임미리

초록

이 연구는 1987년 6월항쟁 시기 택시노동자들의 경적시위가 개별적,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조직적 참여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을 경험적, 논리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택시노조의 투쟁성과 조직력, 사회민주화에 대한 관심, 그리고 조직적 참여로 볼 수 있는 사례를 살펴보았다.
우선, 1987년 상반기 택시노조는 어용노조가 상당수였다고는 하지만 서울지부의 완전월급제 쟁취투쟁 과정에서 1,000여 대의 택시가 경적시위를 전개했고 그밖에 포항, 제천 등에서도 가두시위가 있을 정도로 투쟁적이었다.
다음으로, 당시 택시노조는 석탑, 박종만추모사업회의 운수노동상담소 등을 통해 학출활동가 또는 민주화운동세력과 소통하는 한편 민통련, 민청련 등 민주화운동 단체나 한국기독노동자총연맹, 한국노동자복지협의회 같은 노동운동단체가 발행하는 소식지를 통해 연대를 했고, 이를 통해 사회민주화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제고할 수 있었다.
끝으로, 서울, 인천, 부산 등지에서 조직적 참여 정황이 상당수 발견됐다. 부산에서는 단위노조를 넘어 지역 차원의 조직화 노력이 있었고 마산, 군산 등에서는 경적시위뿐 아니라 경찰 저지선 돌파와 같은 좀 더 적극적이고 과격한 형태의 시위 참여도 있었다.
한편 당시 지식인 운동가와 이후 연구자들이 택시노조시위를 개인적, 우발적 행동으로 판단한 것은 조직적 참여에 대한 협소한 인식, 정치투쟁과 경제투쟁의 구분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is to prove that during the June 1987 uprising, taxi workers' horn demonstrations were not individual but organized.
In the first half of 1987, the taxi union had a large number of fishing unions, but more than 1,000 taxis staged horn demonstrations in the Seoul branch's struggle to win the full salary system, and other street demonstrations were also held in Pohang and Jecheon.
The taxi union was able to communicate with student activists or democratization movement forces through ‘Seog-tap’ and “Transportation labor counseling office’ of the Park Jong-man Memorial Society, while solidifying through newsletters such as the Korean Confederation of Christian Workers and the Korean Workers' Welfare Council.
Finally, many cases have been found in which taxi unions systematically participated in the June uprising. Moreover, in Busan, there were efforts to organize at the regional level beyond one union, and in Masan and Gunsan, there were not only horn protests, but also more active and radical forms of protest such as breaking through the police cordon.
Meanwhile, intellectual activists at the time and later researchers judged the taxi union protest as a personal and accidental act because of the narrow perception of organizational participation, the distinction between political and economic struggl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