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정보 탐색에 관한 기호학적 논의 - 왜 우리는 ChatGPT에게 신뢰할 만한 정보를 기대하는가? (A Semiotic Approach to Information Exploration in the Digital Era: Why Do We Expect Reliable Information from ChatGP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호학회
· 수록지 정보 : 기호학 연구 / 75권 / 217 ~ 248페이지
· 저자명 : 홍승혜

초록

본 연구는 디지털 시대의 정보 탐색과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질문에 기반하여 논의를 전개한다. 첫째, 비판적 정보 수용은 현대인에게 끊임없이 요구되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중 하나인데, 이를 개발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한 물음이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는 특히 사회·문화 시스템이 만들어낸 텍스트에대한 습관화된 믿음과 정보 공유의 주요 매개체인 언어 및 문자와 같은 상징기호의속성에 주목하여 논의한다. 둘째, 디지털 시대의 또 다른 정보 탐색 도구로 등장한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언어 모델에게 왜 우리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기대하는가에대한 물음이다. 이에 대해 본 연구는 ChatGPT는 웹 검색과 달리 대화형 모듈이라는점에서 대화의 격률 준수가 요구되며, 인공지능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기대의 기저에는 모델의 언어적 유창성이 있음을 논의한다. 더불어 상징기호에 기반해작동하는 인공지능의 메커니즘 특성상 불확실한 정보가 생성될 가능성은 불가피하며, 이를 고려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보 탐색을 탐구의 지표로서 활용하는 방향을 제안한다. 이 연구는 언어와 문자라는 상징기호를 통해 이루어지는 현대인의 정보 탐색 습관을 기호학적 관점에서 재고하고, 인공지능 언어 모델 개발은 결국 인간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므로 모델의 개발 및 활용에 있어 언어기호에 대한 본질적 이해가 선제되어야 함을 보인다는 데에서 의의를 찾고자 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plores two main questions related to information exploration in the digital era. The first question revolves around the factors that hinder the critical acceptance of information, a skill consistently demanded in digital literacy. In this context, this study emphasizes habitual beliefs in texts created by the socio-cultural system and the characteristics of symbolic signs, which act as mediators in information exploration. The second question addresses why we anticipate reliable information from artificial intelligence, such as ChatGPT, which has emerged as an additional information exploration tool in the digital age. In this context, we discuss that ChatGPT, as an conversation module distinct from web searches, is required to adhere to Grice’s conversational maxims, and its linguistic fluency serves as the foundation for our expectations in artificial intelligence. Additionally, this study suggests ways to use artificial intelligence as an index for information exploration, taking into consideration the mechanism of artificial intelligence operating based on symbolic signs.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we revisits the information exploration habits of contemporary individuals from a semiotic perspective. Additionally, we highlight the essential need for an intrinsic understanding of language as symbols, particularly in the context of developing artificial intelligence language models, which ultimately aim for communication with huma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