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에서의 기술진부화: Vintage 모델에 의한 접근 (Technological Obsolescence in the Korean Manufacturing Industry: A Vintage Model Approach)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성대학교 산업개발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산업혁신연구 / 29권 / 1호 / 1 ~ 24페이지
· 저자명 : 성태경

초록

본 연구에서는 체화가설(또는 Vintage 모델)을 전제로 하여 가격변화가 기술진보 및 기술진부화를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분석하였다. 1990년과 2000년의 산업연관표에 나타난 국내중간재의 투입계수행렬, 수입재의 투입계수행렬, 그리고 노동투입계수벡터의 집합을 각각 당해 연도의 평균기술(average practice technology)로 보고 가격구조의 변화가 각 기술의 경제적 잉여율, 즉 기술진부화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였다. 경제적 잉여율의 변화를 기술진부화에 연결시킨 것은 기술의 개념에 강한 경제적 의미를 부여한 Salter(1969)의 생각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에 대해 산업별로 분석한 결과, 제조업 전체에 대해서 일률적으로 체화가설의 성립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 다만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수송기계 등에서 1990년 기술과 2000년 기술에 대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기술진부화가 진행된다는 사실, 즉 Vintage 효과가 존재함을 발견하였다. 또한 화학산업에서 오래된 기술이 최신기술에 비해서 기술진부화의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가설이 성립함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개별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대한 의사결정 시에 관련설비에 체화된 기술진보에 관한 정보를 적극 고려해야 하며, 정부는 R&D지원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Vintage 효과가 큰 산업에 대해서는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정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는 보다 세분화된 개별산업 혹은 특정설비를 대상으로 하거나, 산업특성 및 기업행동을 고려하는 연구들에 의해서 추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것이다.

영어초록

The paper measures the technological obsolescence caused by changing price structure in terms of the embodiment hypothesis(or vintage model). We use 1990 and 2000 input-output tables of Korea, which mean the average practice technology in 1990 and 2000, respectively. We use the rate of economic surplus as the proxy of technological obsolescence for 9 main industries, including food processing, textiles, chemicals, non-steel metals, steels, machinery, electronics, precision machinery, and transportation equipment. This approach is based on Salter(1969) that emphasizes the economic aspect of technology. The result shows that the embodiment hypothesis is not accepted for the overall manufacturing sector. However, we found the vintage effect(an increase of technological obsolescence over time) in textiles, chemicals, non-steel metals, electronics, and transportation equipment for both 1990 technology and 2000 technology. In addition, the hypothesis that the technological obsolescence speed of old technology is greater than that of new technology is accepted for only chemical industry. These results need to be confirmed by further studies focusing on specific equipments, more-divided individual industries, and firms’ behavio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