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의 귀화와 아이덴티티 － ‘일본국적 코리언’ 사례를 중심으로 (An Analysis on Naturalization and Identity of Zainch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회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 91호 / 293 ~ 323페이지
· 저자명 : 김현선

초록

이 논문은 ‘일본국적 코리안’의 사례를 중심으로 그들의 삶과 인식을 아이덴티티의 관점에서 분석한 글로서, 연구결과와 함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국적 코리안은 최근 표면으로 등장한 재일 삶의 한 유형으로서, 기존의 국적과 민족관계의 이항대립적인 인식에서 배제되던 집단이었지만, 현재는 대항적 도식의 한계 및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일본국적 코리안의 삶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차이는 과거 일본인이 되고 싶은 주류인 열망에서 이탈하여, 역으로 민족적 아이덴티티를 재구축하는 점이다. 삶의 방식이 전환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민족커뮤니티이며, 보다 근본적인 내재적인 요인은 민족적 기원에 대한 자기고민이다. 셋째, 일본국적 코리안의 삶의 전환과정은 ‘주류인 콤플렉스’가 자발적이라기보다 사회 환경에서 외재적으로 형성된 측면이 짙고, 따라서 ‘어쩔 수 없는 귀화’는 해법이 되지 못함을 시사한다.
결국, 일본국적 코리안에게 국적은 국가나 민족의 귀속의식과 아이덴티티와는 무관하거나 연결이 약한 채 법적귀속을 나타내는 서류로 도구화하고 있고, 나아가 이러한 경향은 일본국적이 탈신성화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또한 민족은 개인의 주관적인 선택과 의지에 의해서 결정되는 상대적이고 가변적인 것으로 되고 있고, 따라서 현재 재일의 민족적 아이덴티티는 후천적인 학습과 노력으로 재형성되고 재구축된 결과임을 반증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analyzes Zainichi’s way of life and identity focused on their citizenships, through the in-depth interview. This study is centered on in particular among Zainchi, the naturalized persons, acquire the Japan’s Citizenship. The analysis reveals the characteristics and implication of the way of life and consciousness of Koreans in Japan related with their Citizenship of Japan as described below:First, a way of life of Korean-Japan among naturalized Zainchis is changed from way of life as Japan to life of national identity. Factors of this transition of way of life and self-identity are Korean national community and a so-called criminal consciousness and feeling of uneasiness.
Second, Korean-Japan’s citizenship(nationality) that they have possessed is signified just as the tool, not to identify themselves with a people of country Japan. Third, Nation as Korean or Double(Korean and Japan) is becoming to relative and changeable ones, that is determined by individual selection.
In conclusion, a way of life of Korean-Japan reflects a separation of citizenship and nation at Zainichi, and they reconstruct a way of life and ident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