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의 동성애 논쟁과 사회적 실천: 감정의 동학과 의례를 중심으로 (Homosexual Debate and Social Practice in Korean Protestant: Focusing on Dynamics of Emotion and Ritua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회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회학 / 48권 / 2호 / 165 ~ 202페이지
· 저자명 : 정원희

초록

본 연구는 개신교의 동성애 논쟁과 사회적 실천을 교리 등의 인지나 구조적 접근으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 하에, 개신교 주체가 갖는 감정과 의례에 주목하여 이것이 동성애 문제에 대한 태도와 논쟁에의 참여를 결정하는 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논쟁에 참여한 개신교 주체를 성소수자 시민권에 대한 태도에 따라 적대적/우호적 집단, 참여의 적극성에 따라 적극적/선택적/소극적 집단으로 나누고, 이들에 대한 반구조화된 면접, 참여관찰, 문헌분석 등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민주화 이후 개신교의 교세 증가율 둔화와 공신력 하락이라는 사회구조적 조건이 한기총과 KNCC계열의 개신교 주체에게 두려움과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조성하며 이를 해소시키기 위한 행위를 요청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감정적 환경 하에 개신교 주체는 동성애 문제를 마주하며 기독교인 정체성, 사회관계 상에서의 역할정의와 기대에 따라 구성되는 감정을 가졌는데, 이는 논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성애적 교리에 반하는 태도를 가지는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동성애 논쟁은 내면 수준에서 이러한 감정을 가진 행위자들이 집합 의례를 통해 다양한 자원을 동원하면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적대적 집단과 우호적 집단의 의례에서 사용된 여러 가지 소도구는 물론, 비유와 상징, 서사는 공유된 감정과 상황인식을 지속시키게 함으로써 개신교 주체가 소속감과 희망, 자부심을 가지고 논쟁에 계속 참여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 개신교 주체가 가지는 감정과 의례를 살펴봄으로써 본고는 동성애 논쟁이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을 드러내는 한편, 후속 연구와 행위의 복합적인 이해에 있어 감정적 차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impacts of emotion and ritual that influence Protestantsʼ attitude and participation regarding the issue of homosexuality on the critical basis of understanding the previous studies that did not deal with them delicately by explaining with cognition like dogma and structural conditions. I examined Korean Protestants who participated in the debate with semi-structured interview, participant observation, and text analysis and discussed it by classifying them according to their attitude toward the citizenship of the LGBT(hostility/advocacy) and then their participation rate(active/selective/ passive). The study shows that the socio-cultural conditions of the Korean Protestant-the decrease in growth and social trust-have developed the emotional climate of fear and shame among CCK(The Christian Council of Korea) and KNCC(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respectively and directed their action in a certain way. In this climate, Protestantsʼ emotions constructed by their definition and expectations regarding ʻChristianʼ identity and roles taken in social relationships affect them to join the debate actively and take attitude against heterosexual dogma. However, homosexual debate has been developed by those who have these emotions and gather various resources through rituals. Metaphors, symbols, and narratives as well as diverse tools used in both groupsʼ rituals make Protestants take part in the debate continuously with the feeling of belongingness, hope, and pride by maintaining shared emotions and perceptions. Exploring emotions and rituals of Protestants, this study discovers mechanism of Protestantsʼ homosexual debate and proposes to focus on emotional dimension for developing further studies and understanding social action in an elaborated wa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