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과 시민사회: 함석헌의 사회사상에 대한 시민 사회론적 접근 (People and Civil Society: A Sociological Approach to Ham Seok-Heon’s Social Thought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이론사회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회와 이론 / 24호 / 245 ~ 286페이지
· 저자명 : 강수택

초록

이 글은 씨알 사상이라는 함석헌의 사회사상이 갖는 특성을 시민사회론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먼저 그의 사회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가운데 하나인 씨알이 민중과 어떤 관계에 있으며 더 나아가 시민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씨알사상에서 발견되는 그의 공동체주의적 지향이 여러 현대적 공동체상, 특히 시민공동체상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분석한 후에 그의 사회사상과 그람시, 킨, 하버마스 등의 현대 시민사회론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시민공동체론과 현대 시민사회론 사이에서 갖는 그의 사회사상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보면 그의 사회사상에는 현대 공동체론뿐 아니라 현대 시민사회론과도 공통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씨알사상에서 발견되는 사회상이 현대 시민사회상에 더욱 가까우며, 특히 이분 모델의 시민사회상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시민사회의 주체인 시민이 씨알, 즉 맨 사람이라는관점, 개인의 존중을 전제로 전체성을 강조하면서도 개인주의뿐 아니라 국가주의에 대해서 철저히 비판하고 있다는 점, 씨알들 간의 연대성을 매우 강조하면서도 갈등과 투쟁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점, 그리고 철저한 비폭력 투쟁을 옹호한다는 점 등 많은 면에서 함석헌의 씨알사상이 한국 시민사회론의 발전에 기여할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ims at analyzing Ham Seok-Heon’s social thoughts from the perspective of civil society. So after the consideratio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ncept of people and that of citizen, I analyze the relationship of his social thoughts both with the recent theories of new community such as civil community and with the theories of civil society by A. Gramsci, J. Keane, and J. Habermas. According to the analysis, the image of society he pursued is close to that of contemporary civil society, especially to the dualist model of civil society, though lots of similarities with the recent theories not only of civil society but of civil community are found in his social thoughts. Lots of important contents in his thoughts can contribute to developing the theory of Korean civil society, such as the criticism of individualism and statism based on the respect for individuality and totality, the acknowledgement of the necessary conflict and struggle despite the emphasis on the solidarity among people, the insistence on the non-violent struggle, etc.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