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分有) 개념을 활용한 자기서사 쓰기 교육 내용 연구 －풍양 조씨의 『ᄌᆞ긔록』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ontents of Self-Narrative Writing Education using Concept of ‘Partage’ -focused on Poongyang-Jo-ssi’s Jakiro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청람어문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청람어문교육 / 103호 / 509 ~ 536페이지
· 저자명 : 최수현

초록

이 연구는 낭시의 ‘분유(分有, partage)’ 개념을 활용하여 기존의 자기서사 쓰기 교육이 정체성의 형성 및 확립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에서 벗어나 주체와 타자 사이의 관계를 중심에 놓는 자기서사 쓰기 교육의 내용을 탐구하였다. 이를 위해 풍양 조씨의 『ᄌᆞ긔록』에 드러나는 분유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특히『ᄌᆞ긔록』이 여성의 자기서사로서 타자 지향적인 특성을 띠는 것에 주목하여 조씨와 주변 타자들 사이의 분유 양상을 살펴보았고, 나아가 조씨의 『ᄌᆞ긔록』 집필 자체가 분유의 한 시도일 수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이러한 분석에 기반하여 분유를 향한 자기서사 쓰기 교육의 내용으로 ‘경험의 재의미화를 통한 자아의 유한성 발견’, ‘타자와의 관계 성찰을 통한 외존의 감각’, ‘서사의 공유를 통한 상호 열림의 공동체 경험’의 세 가지를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여성의 자기서사가 계속해서 직면해왔던 사적이고 주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전복하는 시도로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자아와 타자 사이의 관계에 보다 주목함으로써 주체 중심적이지 않은 자기서사 쓰기 교육의 가능성을 밝혔다는 점에서도 교육적 의의를 가질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uses Nancy’s concept of ‘partage’ to explore the contents of self-narrative writing education that focus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as opposed to the existing self-narrative writing education that focuses on establishing identity. To this end, I examined the aspects of partage between Jo-ssi and the others around her, noting the other-oriented characteristic of Jakirok, and further argued that Jo-ssi’s writing may be an attempt at partage. Based on these analyses, this study proposes three contents of self-narrative writing education for partage: discovering the finitude of the self through the re-signification of experiences, sensing of ex-positon through reflection of relationships with others, and experiencing a mutually opened community through sharing of narratives. This study is significant as an attempt to overturn the criticism that women’s self-narratives have consistently faced as private and unauthorized. It also has pedagogical implications in that it demonstrates the possibility of narrative writing education that is not subject-center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