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종교의 신비주의와 불교 (The Mysticism of Korean New Religions and Buddh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불교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불교학 / 73호 / 7 ~ 34페이지
· 저자명 : 김항제

초록

신비주의가 궁극적 실재, 곧 신앙의 대상을 직접 체험하거나 합일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라면 이는 모든 종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역사이며 현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신종교 또한 신비주의를 그 자체에 잉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신종교가 창시될 때부터 잉태하고 있었던 신비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본 논문을 시작하려고 한다.
첫째, 현재 한국의 신종교는 신비주의인가? 이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아니다.’이다. 필자는 한국의 신종교 중 하나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을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한국의 신종교는 신비주의인가에 대한 일반적 견해를 도출해 보고자 한다. 접근방법으로는 베버(Max Weber)의 구원의 성취와 윤리적 태도에 기초한 유형론을 택하고자 한다. 둘째, 현재 한국의 신종교에 신비주의는 있는가? 이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있다.’이다. 이는 한국 신종교의 창시자들 대부분이 신비한 종교체험을 말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계승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한국의 신종교 중 자생신종교로서 동학과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 그리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을 일별하고자 한다.
결론으로 한국 신종교의 신비주의와 불교의 관계에 대한 단편도 생각해보고자 한다. 여러 종교 전통의 신비주의들이 나 없음 속에서 궁극적인 신비체험을 하고 그 체험을 증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종교인들은 그와 같은 신비체험 곧 비일상적인 체험을 통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새롭게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신종교인들도 그것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따라서 불교의 깨달음에 이르는 無我는 한국 신종교의 신비주의와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의 신종교들은 그 태동에 불교와의 만남을 전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If it is still true that mysticism deals with these acts of one personally experiencing some ultimate being, in other words, a religious object, and becoming united with the being, all the religions in the world definitely go for the argument. It goes the same with new religions in South Korea, and they are considered to pursue mysticism from the beginning of their foundations. In the light of what has been described, this study aims to discuss these questions as follows.
First, are the Korean new religions found these days understood to be mysticism? As far as the researcher of this study believes, an answer to the question is ‘No’. The researcher looks into one of the new religions in South Korea, ‘The Family Federation for World Peace and Unification: FFWPU', and extract general opinions in connection with the topic, ‘Are the Korean new religions found these days understood to be mysticism?’ As for how to approach the topic, the researcher refers to a typology that basically focuses on the fulfillment of salvation by Max Weber as well as ethical attitudes.
Second, are the Korean new religions discussing mysticism? The researcher answers ‘Yes’ to the question, because most of the founders of the new religions in South Korea are talking about their mysterious religious experiences, and add to that, as a matter of fact, the mysterious religious experiences are being inherited. In regards to the question, the researcher takes a look at a few new spontaneous religions of the Korean new religions such as Donghak, Chondokyo, Jeungsankyo, Won Buddhism, and FFWPU.
As the last topic to be investigated in this study, the researcher examines the relation of mysticism in the Korean new religions to Buddhism. All the traditional pieces of mysticism in several religions run into ultimate mysterious experiences at the stage of the absence of ego, and they do testify for such experiences. Those are what other believers in the new religions also do, and consequently, it makes this absence of ego, one of the moments of Buddhist realization, feel very much similar to mysticism of the Korean new religions. In particular, such argument is considered even more reasonable in that the Korean new religions are likely to encounter Buddhism when they try to settle at the beginni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