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환 시의 내적 지속성의 문제 (A Study on the inner durability of Kwon-Hwan's Poet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문학연구 / 34호 / 247 ~ 282페이지
· 저자명 : 김은철

초록

이 논문은 권환의 2기의 시를 중심으로 그의 시문학 전체를 관류하는요소를 찾아보고자 한 것이다. 서정시가 순간 감정의 기록이고 생의 단편적 제시라 하더라도 각각의 작품은 전체적으로는 한 시인의 일생이라는 거대한 서사적 맥락 위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권환의 시가외견상 시기별로 단절로 인식될만한 편차를 보인다고 할지라도 거기에는 내적 지속성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고 그 전제가 성립되어야 그의 1기와 3기의 시가 가능할 것이다.
2기의 시에서 그는 1기의 현실감각에서 멀어져 농촌의 일상에 젖은소시민적 삶의 행복을 맛보며 점차적으로 현실감각이 후퇴하는 모습을보여 순수세계를 동경하게 된다. 그 순수세계는 자연히 유년과 향수, 어머니라는 퇴행의 공간과 연결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퇴행의 세계가 허무나 퇴폐의 세계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는 곧 그가 시론에서 시종일관 주장하던 ‘현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지속적 관심은 자신이 가진 바 신념과 미래에의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 시기에 그는 자신의 심리적 갈등과 고뇌를 겪고 있었지만 소시민의 삶을 추구하며 자아분열로 괴로워하는 모습만이 아니라 그가 추구한신념은 내면화되어 지속되고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2기의 시들은 전향 후 양심의 가책에 따른 시인의 극심한 자아분열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 그 의지의 방향성이 노정되어 있고 나아가 자신의 내면화된 신념을 확인하는 공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결국3기의 시들이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는 결국 자유와 평등을 추구한 시인이었으며 그것이 외면화되어사회적으로 적극적으로 드러난 것이 1기와 3기였다고 하면 내면적으로지속되어 있었던 것이 2기였던 셈이다. 물론 그것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했던 것은 현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자신의 신념이었다.
순수의 공간이 감상이나 퇴폐로 빠지지 않았던 것도 바로 이 현실감각과 신념이 작용한 때문이었던 것이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yudy is to search the durability of Kwon-Hwan's poetry. For the purpose the writer analysised chiefly the poems of the second term.
The writer came to the next conclusions.
In Kwon-Hwan's poems, we could find that he longed for the world of purity, and he pursued the world of freedom and equality. And he kept the faith and the conviction of the future in the self-division and inner conflicts.
His poems which aim the world of purity are connected to the regressive space of childhood, homeland. But he did not fell to the decadence or futility, because he was concerned cosistently to the reality.
At the result, he pursued the world of purity which the freedom and equality come true. So in the poems of the first and the third period,his ideas were appeared by the external metho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