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의 전통적 성격과 그 의미 (Traditional Characters of Baekseok's Poems and Their Meaning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현대문학연구 / 27호 / 117 ~ 144페이지
· 저자명 : 김정수

초록

본고는 한국고미술의 고유한 미학과 정신을 기반으로 백석 시세계의 전통 계승과 창조의 일면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한국고미술은 근대의 원근법과는 달리 자연의 본성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 사물을 드러내는 표현기법을 지닌다. 여기에는 ‘자기’를 주장하지 않으면서 대자연의 한 부분이 되려는 겸손하고 순수한 정신이 내재되어 있다. 작위적인 시적 구성에서 벗어나있는 백석 시의 창작방법은 사물의 고유한 요소를 온전하게 보존하고자 하는 우리의 고유한 미학적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주체는 자연의 사물을 객관적인 대상으로 다루기보다는 오히려 그들과 ‘함께’ 있으며, 이 ‘함께’ 있고자 하는 마음을 통해 ‘우주적인 어울림’의 세계를 지향한다. 이 세계는 근대에 이르러 잃어버린 오래되고 거대한 전통적 정신, 어떠한 이원성에서도 벗어나는 자연스러운 해방의 경지를 새롭게 계승·창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thesis has a purpose of discussing an aspect of creation and succession of the tradition of Baekseok's poem world and noting the traditional spirit as well as the formal feature of Korean antique as the extension of the previous study of arguing the creation touch of Baekseok's poem according to the succession and transformation of traditional poetry form. The korean antique has the expression mode to reveal the object 'as it is', with maximum restraint of the damage for nature itself, which is different from the modern perspective. The spirit of genuineness and modesty to be a part of the great nature without self-assertion is inherent in this mode. It seems that the creation touch of Baekseok's poem deviated from the artificial structure of poem has succeeded to our own aesthetic spirit to soundly preserve the native elements of objects. Through the mind to coexist 'together' with the nature rather than to regard it as an object, the subject aims at the world of the great 'cosmic assonant'. It can be said that this world succeeds and creates the new state of inartificial emancipation of the Korean antique without restriction of dual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