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삼행시’ 창작을 통해 본 정형시 창작에 대한 학습자의 태도 연구 (Analysis on the Students’ Affective Domain about ‘Composition’ of ‘Fixed formal Poetry’ through Name Initial Poem of 3 Lin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청람어문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청람어문교육 / 42호 / 491 ~ 520페이지
· 저자명 : 정소연

초록

본고는 이름 삼행시 창작 수업의 교수․학습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나타난 학습자의 태도를 분석하였다. 이름 삼행시는 사람의 이름의 각 글자로 각 행을 시작하여 세 줄로 짓는 시이다. 각 행의 시작 음절이 정해져있고, 3행이어야 할 뿐 아니라 각 행은 4음보 4음절이라는 규칙을 추가한 정형시를 지어봄으로써 다음의 두 가지를 살펴보았다. 첫째는 형식이 고정된 정형시에 대한 학습자의 반응이고, 둘째는 타인의 이름뿐만 아니라 작품 내용도 이름의 소유자에 대한 내용으로 창작을 해봄으로써 논리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창작이라는 문학적 글쓰기에 대한 반응과 효과가 어떠한지 보았다.
64명 대상으로 작품을 짓고 간단한 설문조사도 병행하였다. 그 결과 전체적인 정형성을 깨트린 경우는 없었지만 2명이 4음보이되 4음절이 안되게 짓는 경우, 3명이 이름의 소유자에 대한 내용이 아닌 자신이나 공동체 전체에 대해서 지었고, 3명은 더 길게 짓거나 이름의 표기를 변형시켰다(‘라’를 ‘나’로, ‘람’을 ‘암’으로, ‘박’을 ‘빠’로). 설문조사 결과 정형성이 오히려 작품을 짓는 데에 편하거나 재미를 더해준다는 이유로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또 이름의 소유자에 대한 내용으로 작품을 지음으로써 유대감이 강화되고 타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며 낭독이라는 향유방식을 통해 소통과 공동체성이 더 증대됨을 볼 수 있었다.
이로써 첫째, 정형시에 대한 학습자의 태도가 긍정적인 것을 통해 정형성을 특징으로 하는 고전시가와 현대 학습자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둘째, 지나친 경쟁구조로 인해 공동체적 유대감이 깨지고 있는 시대에 이름 삼행시는 단지 창작을 한 번 해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시대의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시도와 체험, 나아가 극복방안이 될 수 있다. 셋째, 논리적 글쓰기로 인한 페해인 이기기 위한 글쓰기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길이 문학적 글쓰기가 될 수 있음을 보였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analyze on the students’ affective domain about ‘composition’ of ‘fixed formal poetry’ through Name initial poem of 3 lines. First, I proved that students do not hesitate or fail to compose fixed formal poetry. Students feel that fixed form helps to compose poetry and it is interesting because of it. Second, composition of literary writing(poem of 3 lines which starts with Name in every verse, namely “name initial poem of 3 lines”) affects students good and positive influence. Because name initial poem of 3 lines is composed with the contents of praise about other people. So, students came to have community spirit by writing and reciting these works. Especially, through students read their poetry aloud to each other, they can have positive self-portrait to themselves. Through this, we can know that literary writing using composition is necessary to this competitive society and why literature education is necessary to students. Furthermore, literary writing is a kind of way to overcome ‘writing just to win’, the limits of logical writi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