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가의 경계에서 기획된 조선 시형이라는 이념 : 이병기, 안확, 김억의 논의를 중심으로 (The ideology of Chosun poetic form, which was planned at the border between poetry(詩) and poetry(詩歌)-Focusing on the poetic theories of Lee Bung-ki, An Whak, Kim Eo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국제한국언어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Journal of korean Culture / 36권 / 313 ~ 348페이지
· 저자명 : 김남규

초록

본 논문은 근대시 형성 과정에서 논의된 시의 음악성에 관해 주목하였다. 그동안 근대시의 기원을 탐구하는 연구들은 정형시에서 자유시로 전환되는 과정을 근대적 기획으로 평가하였지만, 정작 정형률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편이다. 정형률은 전근대적인 것으로 평가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대시 형성 주체들이 제시한 논의는 ‘조선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시형은 어떤 형태인가’라는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이며, 이들은 식민지 조선이라는 근대화 과정과 그 국면을 자신의 언어적 실천 속에 기입하였다.
그러나 근대시 형성 과정에서 논의된 새로운 ‘조선 시형’의 모색은 결국 장르적 실체를 갖고 있다기보다는 이념에 가까운 것이지만, 이들의 모색은 실체를 지향하는 것이자 구성하는 언어-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논의는 전통 시가에서 근대시 사이의 연결 고리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논의 자체가 그것이기도 하다. 민족성의 추구가 ‘전근대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근대시 형성 과정에서 시와 시가의 경계는 만들어진 것이기도 했다. 근대적이면서 민족적인 근대적 시형을 모색하면서 ‘전근대적’과 ‘반민족적’인 타자가 필요했다. 전근대적인 것을 음악성으로 보거나(이병기), 민족적 특수성을 보편성으로 전환시키려고 음악성을 강조하거나(안확), 조선어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극대화하여 민족성으로 귀결시키려는(김억) 시도들은 모두 근대라는 조건 속에서 조선어와 조선시의 의미와 가치를 따져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며, 조선-시인이라는 각각의 존재가 시의 리듬을 창조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focuses on the musicality of poetry discussed in the process of modern poetry formation. In the meantime, the studies exploring the origins of modern poetry have been evaluated as a modern project, but the study on the external rhythm is insufficient. This is because the external rhythm is pre-modern. However, the discussion presented by the modern poetic form subjects was triggered by the question "What type of Chosun poetic form best fits with the Korean language?" And the process of finding the answer, and these are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of the colonial Chosun, respectively.
However, the search for a new Chosun poetic form discussed in the formation process of modern poetry is closer to ideology rather than having a genre reality, but their search is a linguistic practice constituted by the pursuit of reality. Therefore, these discussions are a link between traditional poetry and modern poetry, but their discussion is also a prayer. This is why it is difficult to say that the pursuit of ethnicity is pre-modern.
In the process of modern poetry formation, the boundary between poetry(詩) and poetry(詩歌) was also created. We needed pre-modern and anti-national hits while searching for a modern and ethnic modern model. In order to see the pre-modernism as musicality(Lee Byung-ki), to emphasize musicality to transform national specificity into universality(An Whak), and to maximize the possibility of Korean language to maximize the nationality(Kim Eok), It began with the intention of examining the meaning and value of Chosun poetry, and it came from the perception that each presence of Chosun poet can create rhythm of poet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