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창, 어느 형무소의 기록-김영제의 『철창』 을 중심으로 (Barbed wire, a prison record-With a focus on Kim Young-je’s “Iron Window”)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구보학회
· 수록지 정보 : 구보학보 / 38호 / 57 ~ 90페이지
· 저자명 : 김명석

초록

이 글은 ‘경성 공간 연구’의 일환으로 감옥이란 공간에 대해 고찰하였다. 경성감옥에서 경성형무소를 거쳐 마포형무소에 이르며 명칭, 역할, 의미도 변화했다. 서론에서 ‘경성감옥 / 마포형무소’의 역사를 간략히 정리한 후에 본론에서는 이 연구의 텍스트인 김영제의 『철창』을 분석하였다. ‘형무소란 무엇인가’에 나온 형무소의 목표, 조직을 요약한 후 마포형무소 교무과장으로서 저자의 관심사인 교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수록된 편지와 일기, 그리고 창작 작품을 사례로 살펴보았다.
김영제의 『철창』이 지닌 가치는 무엇인가. 현대 교도소는 수형자를 관리하는 조직, 시설, 서비스 그리고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집합체이자 형 집행 완료 이후 수형자들을 지역사회로 재통합하기 위한 재사회화 기관이 되고 있다. 이 점에서 해방 직후 김영제가 꿈꾸던 형무소의 이상이 가진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김영제가 추구하던 교육과 교정, 교회의 개발은 대한민국 형무소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려는 것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저자 김영제가 수형수 한 명 한 명을 면담하고, 그 기록을 수집 보존했으며, 나아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책을 저술하고 보급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교정학과 인문학이 공유하는 지점에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번에는 서지적 작업을 통한 기본 자료의 제공, 형무소 생활의 재구를 일차적 목표로 한정했다.『철창』이란 텍스트는 해방 이후 기록이지만, 책 속에 있는 ‘철창’은 식민지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다. 이 점에서 경성감옥, 경성형무소, 마포형무소로 이어지는 아픈 기억의 역사를 담고 있는 기록물로서 김영제의 『철창』이 가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space called prison as part of the study of Gyeongseong space in Japanese colonial era. During the time from Gyeongseong Prison to Mapo Prison through Gyeongseong Prison, the name, role, and meaning of the space also changed.
In the main body, after summarizing the history of Gyeongseong Prison, the text of this study, Kim Young-je’s “Iron Window”, was analyzed. After summarizing the goals and organization of the prison in “What Is a Prison”, I looked at letters and novels as examples of how the author’s interest in edification was achieved.
Then, what is the value and significance of Kim Young-je’s “Iron Window”. It is possible to discover the meaning of the ideal of a new prison dreamed of by Kim Young-je, the head of the Mapo Prison immediately after liberation. In this book, the development of education, correction pursued by Kim Young-je was intended to present a new model to the Korean prison. In order to properly reveal the full-fledged meaning of Kim Young-je’s correctional activities after liberation, research must be conducted at the point where correctional science and humanities share. However, this time, the provision of basic data through bibliographic work and the reconstruction of prison life were limited to the primary goals.
The text “Iron Window” is a record that came out after liberation, but it is a space that contains the memory of the colony intact. A record is a store of memory. The reason why Kim Young-je’s “Iron Window” was left is that it contains the history of painful memories leading to Gyeongseong Prison, and Mapo Pris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