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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선관(禪觀)의 철학적 읽기- 선과 언어적 사유의 결합 문제와 관련하여 - (A philosophical reading on the Won-Hyo(元曉, 617-686)’s view of Seun(禪觀) - Concerning the connecting of Seun and linguistic thou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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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22 최종저작일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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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선관(禪觀)의 철학적 읽기- 선과 언어적 사유의 결합 문제와 관련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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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아시아불교문화 / 16호 / 3 ~ 34페이지
    · 저자명 : 박태원

    초록

    정학을 초점으로 하는 선불교를 기준으로 조망할 때, 한국 선불교에는 크게 세 유형의 지평이 누적되어 있다. 이 세 지평은 때로는 각자의 고유성이 부각되는가 하면, 때로는 상호 포섭적으로 겹치기도 한다. 각 지평의 중심에 선 인물은 원효(元曉, 617-686)․지눌(知訥, 1158-1210) ․성철(性徹, 1912-1993)이다. 이들이 대변하는 선불교 지평의 고유성은 각각 ‘둘 아니게 살아가는 선’(不二禪)․‘몰록 깨닫고 차츰 닦는 선’(頓悟漸修禪)․‘몰록 깨달아 마치는 선’(頓悟頓修禪)이다.
    원효는, 금강삼매의 선정을 성취하면 ‘하나로 보는 마음자리’에 서게 되고 ‘하나가 된 마음지평’이 열린다고 한다. 선 수행과 선정의 성취는, 특수한 심리 상태나 비일상적이고 일시적인 신비 체험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근원적 존재 환각을 직접지각으로 꿰뚫어 실체라는 근거 없는 환각이 걷힌 ‘하나로 만나는 지평’을 훤히 대면하는 마음자리에 서게 하는 조건이라는 것이, 원효 선관(禪觀)의 한 요목(要目)이다.
    ‘하나로 보는 마음자리’에 서게 하는 선 수행의 요점은, 알기(觀)와 행하기(行)를 ‘한 맛’으로 통섭(通攝)시켜 챙겨가는 ‘한 맛으로 알아 행하는 선 수행’(一味觀行)이다. 또한 알기(觀)와 행하기(行)를 수평(橫)과 수직(竪)에 배대하는 동시에 양자를 하나로 결합시키는 원효의 일미관행(一味觀行)은, 구조상 ‘깨달음의 돈오점수적 결합’이 된다. 이 점은 깨달음과 수행의 요점을 ‘돈점’의 문제로 파악하는 돈점론 패러다임을 선종 내부의 문제로만 국한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원효가 본 선의 본령은, 몸이 세계와 관계 맺으면서도 내면적 동요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는 마음자리에 서는 것이다. 몸은 부지런히 중생의 법익(法益)을 위해 움직이면서도, 마음은 관계의 변화나 성패에 지배받지 않고 내적 평온을 유지해 가는 것이 금강삼매의 선이다.
    붓다에게는 입정(入定)의 선(禪)과 출정(出定)의 사회적 관계가 단절이나 불화 없이 이어져있다. 붓다의 선은 ‘본디자리 지키는 마음지평’의 개인적 간수와 사회적 전개가 ‘한 맛’으로 관통하고 있다. 선정에 관한 원효의 안목은 이러한 붓다의 선 지평에 접속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비록 실체라는 환각을 꿰뚫어 보고 그것에 붙들리지 않는 마음자리를 밝혀 챙겨갈 수 있는 지평을 열었을지라도, 막상 세간사와 관계할 때에 그 마음자리를 놓치고 자아 환각에 붙들려 역순경계에 따라 동요하고 만다면, 이것은 선(禪)의 마음과 세간사가 둘로 나뉘어 불화하는 것(心事各異)으로서 온전한 선이 아니다. 이에 비해 세간사와 만날 때라도, 존재 환각에 붙들리지 않는 ‘참되게 알기’(觀)를 놓치거나 그것이 혼탁해지지 않아, 존재 환각에 따른 분별심을 일으키지 않고 세간사 역순경계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선의 마음과 세간사가 ‘둘 아닌 것’으로 상응하는 것(心事不二)으로서 온전한 선이다. 원효가 파악한 참된 선, 불교 본연의 선관은, ‘선의 마음지평과 세간사 만나기가 분리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다. 선의 마음자리와 세간사 만나기가 ‘둘 아니게’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참된 선 수행이다. ‘둘 아니게 살아가려고 하는 선’(不二禪)이 불교적 선 수행이라는 소식이다.
    선 수행은 ‘둘 아니게 살아가는 길’에 오르는 일이라는 원효의 선관(禪觀)은, 그 길에 올라 걸어가려면 ‘둘 아니게 보는 마음자리’를 확보해야 하는 동시에, 그 마음자리에서 ‘올바른 언어적 이해/지적 성찰’을 작동할 수 있는 언어적 사유의 힘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선 수행인에게 언어적 이해/지적 성찰은, 내쳐야 할 분별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선의 마음자리’와 ‘세상’이 균열 없이 만날 수 있는 기초이기도 하다.

    영어초록

    Korean Seun-Buddhism has accumulated the three horizons. They are Won-Hyo(元曉, 617-686)’s Seun of non-dual(不二禪), Chi-Nul(知訥, 1158-1210)’s Seun of sudden enlightenment and gradual practice(頓悟漸修禪), and Sung-Chul(性徹, 1912-1993)’s Seun of sudden enlightenment and sudden practice(頓悟頓修禪).
    Won-Hyo asserted one-tasted vipassana practice(一味觀行), after catching the vipassana practice(觀行) as the essence of 『Vajrasamadhi -Sutra(金剛三昧經)』’s practice. The one-tasted vipassana practice(一味觀行) and the aspect of One-mindedness(一心) are interdependent and interconnected. The one-tasted vipassana practice(一味觀行) is the aspect of vipassana that the mutual-negative world become the one being opened and embraced with each other.
    According to Won-Hyo, the stability/quietness/purification of Seun(禪) are not the results of looking away and negation and escape of world, not the products of restraint and disuse of mind and body, but the aspect of seeing the existence as it is and the process of having relation with the world truly. And the person who opens the Seun(禪)’s aspect is to unfold the altruistic mind voluntarily and necessarily. Seun(禪) and the saving the world must be the one. Won-Hyo always connects Seun(禪) with the practicing of world’s saving.
    The essence of Seun(禪) that Won-Hyo understood is the union of Seun(禪) and social affairs. To attain this essence, the intellectual faculty of language is necessary.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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