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새마을운동의 再照明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농업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농업사연구 / 5권 / 2호 / 17 ~ 53페이지
· 저자명 : 황연수

초록

1970년대 농촌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는 30여년이 지난 지금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역사적 의의를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새마을운동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는 근대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부수적 부작용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성과를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새마을운동이 농업․농촌의 구조적인 문제를 권위주의체제하의 국민동원운동으로 해결하려 하였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새마을운동은 과거 한 때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에 의거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고 활동하고 있고, 새마을운동의 국제화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므로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국민운동’으로서의 역사적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새마을운동의 배경으로 최고 통치자의 주관적인 신념뿐만 아니라 당시의 객관적인 정치․경제적 배경에 대해서도 재조명하였고, 새마을운동의 동인으로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운동의 리더십과 멤버십, 마을(지도자, 주민)의 자발성과 유신체제로 표상되는 국가권력의 강제성에 대해 재조명하였으며, 새마을운동의 추진실적과 성과, 추진과정상의 과오와 오류, 의의와 한계를 재조명하였다.1970년대 농촌 새마을운동의 오류와 한계, 운동과정의 비민주성 등을 강조한 나머지 새마을운동이 농촌사회에 미친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농민대중의 힘이 사회진보의 계획아래 올바른 방법에 의해 동원될 경우 엄청난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최고통치권자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중요성, 소농이 지배적인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마을) 단위 정책프로그램의 필요성, 119조원 등 막대한 물자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 공동체 정신(에토스)의 소중함 등은 새마을운동으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