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여성의 학습생애사를 통해 본 학습과 삶의 관계 (The relationship between learning and life as seen through the learning life history of North Korean refugee wome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통일인문학 / 88권 / 69 ~ 120페이지
· 저자명 : 송현진, 조현정

초록

본 연구는 학습생애사를 통해 북한이탈여성의 학습과 삶의 관계를 고찰했다. 이를 위해 북한이탈여성 2명의 학습생애사 자료를 학습생애사의 4가지 분석 단위를 활용하여 분석했다. 연구 결과 북한이탈여성에게 학습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준 지침서이며,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 의미를 지닌다. 학습은 삶의 가치를 주체적으로 찾아가며, 여성으로서 스스로의 존재 조건을 깨닫고 힘을 획득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북한이탈여성이 지속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학습에 대한 긍정적 인식, 자기 자신과 주변으로부터의 인정, 꿈의 존재, 끊임없는 성찰이었다. 북한이탈여성의 삶과 학습경험의 특징은 첫째, 학습은 삶의 고통을 승화시키는 고군분투의 과정이었다. 둘째, 학습과 삶은 상호 선순환하며 그들의 성장과 변화를 돕고 있다. 셋째, 삶은 자기주도적 학습자로서 자신을 정립하는 과정이며, 정체성을 재구성해가는 과정이다. 넷째, 학습을 통해 상흔을 치유하며 능동적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섯째, 학습자로서 다양한 학습을 통해 남한 사회에서 새로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 연구는 북한이탈여성의 학습생애사가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학습과 삶의 선순환적 관계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이 ‘탈북자이기 때문에’ 지닌 강점을 어떻게 내재화하여 그것을 학습에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제시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plored the relationship between learning and life of North Korean refugee women through their learning life history. For North Korean refugee women, learning is a guide to how to live life, and has the meaning of healing wounds and pain. Learning means the process of finding the value of life independently, realizing the conditions of existence as a woman, and acquiring power. The driving force that enabled North Korean refugee women to continuously participate in learning was a positive perception of learning, recognition from themselves and those around them, the existence of dreams, and constant reflecti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life and learning experiences of North Korean refugee women are as follows: First, learning is the process of sublimating the pain of life. Second, learning and life are mutually virtuous cycles, helping them to grow and change. Third, life is a process of establishing oneself as a self-directed learner and reconstructing self-identity. Fourth, North Korean refugee women heal their scars through learning and live as active citizens. Fifth, as learners, they are forming new social capital in South Korean society through diverse learning.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reveals the virtuous cycle between learning and life from the perspective of lifelong learning in the life history of North Korean refugee wome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