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위의 삶’: 이스라엘 내 필리핀 이주노동자의 체류 지위 변화와 경험 (“Lives on the Border”: How Filipino Migrant Workers Experience Illegali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 수록지 정보 : 다문화사회연구 / 14권 / 1호 / 175 ~ 216페이지
· 저자명 : 임안나

초록

이 논문은 이스라엘 내 필리핀 미등록 체류자 사례에 초점을 두고, 법적 체류 지위가전환되는 맥락과 과정의 역학을 이주자의 시각을 통해 조망한다. 이스라엘은 엄격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이주노동자의 자국 정착을 규제하는 정책을 펼쳐 왔다. 하지만이러한 배타적이고 엄격한 이민정책은 오히려 미등록 체류자를 증가시키는 구조적 원인을 제공한다. 특히, 상업화된 ‘이주 인프라’에 기반을 둔 비공식적인 인력 고용 시스템은이주노동자들에게 높은 이주 비용을 요구함으로써 ‘불안정한 비시민 노동력’을 만들어내는 근간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주노동자의 체류 지위 변화는 단지 합법/불법으로구분되는 법적 경계의 변화로서가 아니라 합법과 불법으로 구분되는 두 영역의 상호관계라는 좀 더 확장된 틀에서 접근될 수 있다. 미등록 이주자들이 합법적, 공식적인 틀의비공식적인 일부로서 통합되는 양상은 합법과 불법, 등록과 미등록의 경계를 오히려 모호하게 만들면서 미등록 이주자들이 얼마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인지를 증명한다.
이 논문은 유동적인 이민법과 제도의 변화와 맞물려 구성되는 이주노동자의 경험을 규명함으로써 글로벌 노동 이주의 역동적이고 복합적인 역학을 포착하도록 기여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plores how migrant workers experience a transformation in their legal status, drawing on the case of undocumented Filipino migrants in Israel. The Israeli government regulates the employment and legal status of migrant workers through a very restrictive binding system. Ironically, this has not only created conditions for more violations and abuse of the regulations, but also systematically established the category of “illegal migrants,” since many workers are forced to survive. Thus, their experience of illegality is not only related to the legal status and it should be analyzed beyond the dichotomy of legality and illegality. The ways in which they are integrated into the wider society, despite their invisibility and inferiority, illuminate them as active subjects, blurring the boundaries between legal and illegal, and formal and informa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