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 연구: 산 조르조 마조레 작품을 중심으로 (A Study on Tintoretto’s Last Supper in the Basilica di San Giorgio Maggio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서양미술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 48호 / 83 ~ 104페이지
· 저자명 : 백혜연

초록

본 논문은 16세기 초부터 16세기 후반까지 활동하였던 베네치아의 화가 자코포 틴토레토의 산 조르조 마조레 교회 제단 측면에 위치한 <최후의 만찬>에 관한 연구이다. 주지하다시피 기존의 연구들이 트리엔트 공의회의 지침에서 나온 가톨릭 개혁의 도상 혹은 화가의 상상력에 기인한 결과물로 지나치게 편중되어 온 것에 반해, 본고는 작품이 그려진 최초의 맥락에서 주문자인 베네딕트회의 당대배경과 의도를 살펴보고, 그들이 추구했던 목적이 어떻게 틴토레토에 의해 시각화되었는지 고찰한다. 작품의 성격을 이해함에 있어서 틴토레토 전작들의 후원자, 작품이 봉헌된 위치, 작품과 관련된 신학적 이해 등을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임을 입증한다.
형제회를 위해 7점의 <최후의 만찬>을 완성했던 틴토레토는 그의 마지막 <최후의 만찬>을 1594 년 산 조르조 마조레의 베네딕트회로부터 주문받는다. 이 수도원은 16세기 중반부터 약 한 세기에 걸쳐서 대대적인 교회 재건축을 실시해 그들의 이념과 신심을 교회 장식에 표현하였다. 일차적으로 이작품은 성서에 바탕을 둔 정확한 묘사로 종교 개혁가들에게 대항하여 정통 가톨릭 교리와 전례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방편이었다. 또한, 작품의 불안정한 구도는 미사에 참석하는 평신도들과 후진에 위치한 성가대석의 수도사들을 모두 충족시켜 주기 위한 장치였다. 더 나아가 작품의 도상학적 특성은 노동을 기도와 동일시 하고자 했던 베네딕트회의 모토인 “기도하며 일하라”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는 이미지가 수도사들에게 기도를 고무 시키는 묵상의 촉진제와 같다는 점에서 피렌체화파의 전통을잇는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틴토레토는 베네딕트회의 영성과 그의 전작을 통해 보여주었던 요소들을하나의 시각적 복합체로서 구현해 내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Last Supper paintings by sixteenth-century Venetian painter Jacopo Tintoretto, specifically the one on the lateral wall of the altar of the Basilica di San Giorgio Maggiore. This painting, completed in 1594, was commissioned by the Order of Saint Benedict of San Giorgio Maggiore. Previous studies have predominantly interpreted it as an embodiment of Catholic Reformation ideals put forward by the Council of Trent, or as a mere product of the painter’s imagination. This study diverges from those previous studies by seeking to identify the intent of the Order of Saint Benedict in commissioning this work and then exploring how Tintoretto’s visualization helped to achieve the Order’s objectives. The premise is that it would be essential for the understanding of this work to look comprehensively into all the relevant aspects, such as who were the patrons, where the work was dedicated and housed, and what theological ideas influenced the artist. This work is marked by many compositional devices whose implications of which can be properly understood only when it is viewed in such a comprehensive contex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