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요청 쿠폰 이벤트
PARTNER
검증된 파트너 제휴사 자료

과학서사의 번역과 그 영향:파브르 『곤충기』의 한국 근현대 수용사 (Reception of Fabre’s Book of Insects by Modern Korea (1920–1980))

31 페이지
기타파일
최초등록일 2025.05.18 최종저작일 2016.02
31P 미리보기
과학서사의 번역과 그 영향:파브르 『곤충기』의 한국 근현대 수용사
  • 미리보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코기토 / 79권 / 84 ~ 114페이지
    · 저자명 : 김성연

    초록

    한국의 근현대화는 ‘식민지와 해방, 전쟁, 그리고 국가 주도형 국민교육 및 경제개발’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시기를 거쳐 국민 교양서로 존재해온 파브르 『곤충기』에는 각 시대의 지성사와 정책사, 그리고 문화 수용 및 생산자들의 발자국이 담겨있다. 식민지 시기, 지식인들이 오스기 사카에의 일본어역본을 통해 받아들인 파브르 『곤충기』는 무정부주의나 상호부조 등의 사상적 경향을 띤 것이기도 했으나, 실상 한글 번역본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일반인들에게는 우화적인 에피소드로 소개되거나 일상적이 차원에서는 과학적인(동시에 근대적이며 서구적인) 태도이자 여름방학의 취미정도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해방 직후에는 이전의 비판적 사상과의 친연성은 거의 사라지고 국민국가 형성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획일적으로 소비되게 된다. 국토와 그곳의 생명체를 국어로 기술하는 생물학이 ‘국학’의 일종으로 잠시 주목을 받아 번역본이 아닌 이른바 토종의 저술들이 집중 생산되었는데 이는 식민지 시기 서구와 일본의 자연과학 수용을 토대로 나온 산물이다. 이후 1960년대에 발간된 최초의 한글 번역본은 정부 주도적인 산업화와 국민교육 시기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성실, 근면, 충직, 모성 등 각 사회 구성원들이 갖추어야 할 미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설, 권고되었다. ‘국민윤리’의 항목들을 자연법에 근거하여 정당화하는 효과를 자아냈는데,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파브르 자신이 가장 경계했던 것이기도 하다. 파브르는 인간중심적 사고에 기반한 우화와 신화를 비롯하여 인간과 동물을 유비관계에 놓고 해석하려는 당시 유행하던 서술 방법을 경계했다. 장 앙리 파브르 저, 김진일 역, 『파브르 곤충기1』, 2006, 현암사, 162쪽.
    해방 이후 국민의 도덕성과 사회의식을 강화하는 텍스트로 권고되어 온 『곤충기』는 ‘과학화’와 ‘도덕화’가 수렴되는 서사적 지점을 잘 드러내준다.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파브르 『곤충기』는 지식인들에게는 ‘과학적 태도와 서술’의 상징으로 언급되었으며 대중적 수용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향으로 이어졌다.
    파브르 『곤충기』라는 이른바 과학 서사는 객체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집필 주체의 주관성조차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했다. 게다가 곤충기의 방대한 에피소드식 구성은 인용자의 주의나 사상, 목적에 따라 얼마든지 그것이 재맥락화될 수 있을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그 글쓰기 양식의 자유로움은 그것이 관찰기록문, 에세이, 일기, 전기 등 다양한 장르로 인식될 여지를 주었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파브르 『곤충기』의 독자들은 이것을 우화와 과학 사이 어딘가에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었다. 파브르 『곤충기』의 일본어 번역본이 유입된지 20년 후 생산된 한글 창작본, 그리고 그로부터 다시 20년 후 발간된 한글 번역본의 생산과 수용사는 과학과 문학, 번역과 창작, 지식과 상식의 경계 및 교두보를 가늠하게 한다.

    영어초록

    Korea’s modernization can be summarized as “colonization and liberation, war, country-led education for citizens, and economic development.” The history of Korea’s reception of Jean Fabre’s Book of Insects—the most popular educational book that has lived through this period—envelops the history of mentality and policies of each generation as well as the footsteps of culture receptors. During the colonial period, Book of Insects was accepted under the affinity between anarchist and philosophy critical of mainstream ideas. However, after liberation, the book is consumed in a way that contributes to the formation of citizen’s nation. The focus on biology, which explores national territory and biological organisms that live in them, as the “study of the nation” has led to increased production of Korean books instead of translations of foreign works. These books were authored based on the reception of western and Japanese natural science during the colonial period. Later in the 1960s, the first Korean translation of a foreign work was published. Amid the government-led industrialization and citizen’s education during the period, this translation was replete with explanations and recommendations that buttress the virtues that each member of the society should value, such as sincerity, diligence, loyalty, and motherhood. Furthermore, the work justified the items of “citizens ethics” based on natural law; ironically, however, Fabre cautioned himself against such justification. Book of Insects being recommended as a text that promotes citizens’ morality and social consciousness since liberation clearly reveals the narrative point in which “scientification” and “moralization” converge. Until the 1980s, Fabre’s Book of Insects was mentioned by intellectuals as the symbol of “scientific attitude and narration,” and the public received it with similar attitude.
    Fabre’s Book of Insects—a so-called scientific narrative—sought to observe an object objectively and even describe the author’s subjectivity objectively. The massive episodic structure of Book of Insects offered a possibility to re-contextualize the text in accordance with the citer’s beliefs, philosophy, and purpose. Moreover, the rather free structure of the text allowed the book to be recognized as a variety of genres, such as an observation, essay, journal, and biography. Such features led the readers to consider Book of Insects to be something between a fable and a scientific text. The first Korean production of Book of Insects that was published twenty years after the first introduction of the Japanese translation and the publication and reception of Korean translation again twenty years later allow us to gauge the boundaries and bridgeheads between science and literature, translation and creation, and knowledge and common sense.

    참고자료

    · 없음
  • 자주묻는질문의 답변을 확인해 주세요

    해피캠퍼스 FAQ 더보기

    꼭 알아주세요

    •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 다른 자료와 70% 이상 내용이 일치하는 경우 (중복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필요함) 인터넷의 다른 사이트, 연구기관, 학교, 서적 등의 자료를 도용한 경우 자료의 설명과 실제 자료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코기토”의 다른 논문도 확인해 보세요!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20년의 운영 노하우를 이용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AI가 방대한 정보를 재가공하여, 최적의 목차와 내용을 자동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이용권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6년 04월 07일 화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2:30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