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체결 후 비무장지대 반공포로수용소 발생사건 (The Accident in the DMZ Anticommunist POW Camp after Signing Armistice Agreemen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아세아연구 / 57권 / 4호 / 113 ~ 141페이지
· 저자명 : 박영실

초록

이 글은 정전협정 체결 후 비무장지대 반공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사건을 분석한 것이다. 정전협정 체결 후 미송환 포로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립국송환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또한 포로들의 직접적인 관리를 담당할 인도관리군이 조직되었다. 이후 포로들은 비무장지대로 이송되었고, 중립국송환위원회의 인도 대표단과 인도관리군은 한반도에 진입하였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6․25전쟁 시기 인도 정부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인도인들이 한반도에 진입하게 되자 남한 땅의 진입을 불허하여 결국 이들은 미공군기를 이용해 비무장지대로 이동하게 되었다. 반공포로수용소에 있던 포로들은 인도관리군이 친공적이라고 생각하고 이들과 대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0월 1, 2일 인도관리군의 반공포로 학살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에 대해 한국에서는 정부 관계자, 정당들의 언론 공표를 통해 인도관리군에 대한 비판을 진행함과 동시에 국회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였다. 또한 타이완 정부는 타이완 내에서의 시위, 집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호소하면서 이 외에도 당시 한국에 거주하던 화교들을 움직여 인도관리군 퇴출운동을 벌였다. 미국은 이러한 한국의 상황과 함께 인도 내부의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었고, 결국 이 사건은 미국의 중재로 무마되었다. 이후 반공포로수용소에서는 중공 포로들과 관련된 사건과 한국 포로들이 연루된 각각 2개의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첫 번째 사건은 증인들이 공산군 측으로 송환되어 재판을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소가 취하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사건은 재판 기간이 연장됨으로써 포로들을 석방해야 할 기일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재판을 진행하지 못했다.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될 당시 한국 정부는 인도관리군이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 사법권이 없다고 주장하였지만, 인도관리군은 포로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였다. 이후 1954년 1월 21일 모든 포로들이 석방되고 약 한달 후 기소된 포로들 역시 석방되어 한국과 타이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중립국송환위원회가 해산됨과 동시에 인도관리군도 인도로 귀국하였다.

영어초록

The study analyzed the accident happened in the DMZ Anticommunist POW Camp after signing an Armistice agreement. The Neutral Nations Repatriation Commission(NNRC) was organized in order to resolve the problems of non-repatriation prisoners of war after signing an Armistice agreement and the Custodian Force India(CFI) was mobilized for direct management of POWs. The POWs were transferred to the DMZ and the NNRC's Indian delegates and the CFI entered the Korean peninsula. However, the Korean government had hostility toward the Indian government since the Korean War and banned them from entering the South Korean territory as they landed on the Korean Peninsula. Therefore, the Indian delegates and the CFI had to move to the DMZ using the US Air Force aircraft. And the POWs in the Anticommunist POW Camp were in confrontation with the CFI as they thought they were pro-communist. In this circumstance, the CFI's massacre of anticommunist POWs was occurred on the first and the second day of October. Korean government officials and political parties blamed the CFI for the case on the public press and the Korean national assembly organized a committee for fact finding. In addition the Taiwanese government appealed to the international society through demonstrations and rally and encouraged Chinese living in Korea to carry on the movement to oust the CFI. The United States has focused on the Korean situation and the atmosphere in India and the case was covered up with the US’s mediation. Later, two trials were opened regarding Chinese POWs and Korean POWs at the Camp. Regarding the first case, charge was withdrawn as the court could not proceed with the transfer of the witnesses to the Communist army. The second case could not proceed further as the trial period was extended but the date for the release of the POWs approached. At the time when the trial on the case proceeded, the Korean government argued that the Indian army did not have the judicial power to process the trial on the POWs but the Indian army ignored the argument. Later on January 21st, 1954 all the POWs were released and the POWs who were charged were also released one month later and returned to Korea and Taiwan. And the NNRC was dismissed and the CFI returned to India.

참고자료

· 없음